▶ 지난달 항공운송면허 대표이사 체제 변경으로
중장거리 노선에 특화된 서비스를 내세워 지난달 신규 항공운송면허를 받은 한국의 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대표이사 변경으로 면허 취소 위기에 몰렸다. 어렵게 면허를 받고도 내부 경영권 분쟁으로 비행기 한번 띄워보지 못한 채 날개를 접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된 것이다.
19일 항공업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김종철 현 대표이사 외에 심주엽 이사를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했다. 이에 따라 에어프레미아는 김종철 대표, 심주엽 대표, 2인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된다.
이날 이사회에는 김종철 대표이사 해임안도 상정될 예정이었으나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 이사회에는 김 대표를 제외한 이사 5명이 참석했다.
김종철 대표는 2009∼2012년 제주항공 사장으로 재직하며 적자에 허덕이던 제주항공을 흑자로 전환한 인물이다. 그는 이 같은 경영능력을 내세우며 에어프레미아 설립을 주도했고, 중장거리 노선 특화 항공사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투자를 유치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달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와 함께 국토부로부터 국제항공운송면허를 취득했다. 지자체 후원 속에서도 재수·삼수 끝에 면허를 받은 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와 달리 에어프레미아는 단번에 면허를 따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항공업계에는 김 대표가 주도적으로 면허 신청을 준비하고 항공기 도입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다수의 이사와 이견이 생겨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이사회가 김 대표 해임까지 요구하는 상황으로 치달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프레미아는 이날 대표이사 체제 변경으로 면허 취소 위기를 맞았다. 대표이사 변경은 항공 면허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다.
이날 에어프레미아 이사회 결과가 알려지자 국토부는 “항공사의 대표이사 변경은 면허 발급·유지와 관련해 중요한 사항”이라며 “에어프레미아 상황을 엄중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표이사 변경에 따라 기존 면허를 유지할 수 없고 변경면허를 신청해 다시 심사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변경면허 신청서가 접수되면 대표자 변경에 따라 투자 변경이나 사업계획 변경 등이 있는지 모든 내용을 신규 면허 심사에 준해 엄격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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