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앤드루스 공군기지서 기자들 외면, 답변·해명 곤란한 질문 기피 의도
▶ 언론 피한 채 부활절 주말 위해 플로리다행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질문 보따리를 갖고 있는 기자들을 피해 미국 언론들이 의아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을 외면한 채 전용헬기 마린원에 곧바로 탑승해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향했다. 대통령과의 회견을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이 부활절 주말을 보내기 위해 떠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헬기를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질문 보따리를 갖고 있는 기자들을 피해 언론들이 의아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수사보고서 편집본을 의회에 제출하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이 끝난 뒤 트위터에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s of Thrones)' 이미지와 문구를 패러디한 것을 올린 것 이외엔 기자들과의 접촉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게임 끝(GAME OVER)'이라는 큰 글자와 함께 왼쪽 상단에 '공모는 없고, 사법방해도 없었다(NO COLLUSION, NO OBSTRUCTION)'는 문구를 넣은 '왕좌의 게임' 이미지를 올렸다. 또한 그는 '(트럼프를) 싫어하는 사람들과 급진 좌파 민주당 의원들에게(FOR THE HATERS AND THE RADICAL LEFT DEMOCRATS)'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정작 뮬러 보고서가 공개된 이날 보고서에 대한 언급은 이 것 뿐이었다.
더힐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기자회견도 하지 않았고, 기자들과 간략한 대화조차 나누지 않았다.
이날 백악관 사우스론에는 기자들이 대거 모여있었다. 백악관에서 나온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을 외면한 채 사우스론에 대기 중이던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원에 곧바로 올라타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향했다.
에어포스원이 있는 앤드루스 공군기지에도 기자들이 대기하고 있었지만 역시 기자들과 한 마디로 나누지 않은 채 에어포스원에 탑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플로리다주 개인별장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부활절 주말을 보낼 예정이다.
워싱턴 정가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글에 이어 우승자가 운동장 트랙을 한바퀴 돌며 응원에 화답하는 것 같은 '빅토리 랩(victory lap )'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을 피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짐작할 수는 있다. 448페이지에 이르는 수사보고서에 기재된 내용 중 기자들로부터 쏟아질 곤란한 질문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면 수사보고서 내용 중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을 해임하려고 했던 것에 대한 답변을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2018년 1월 뉴욕타임스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뮬러 특검 해인 지사 의혹을 보도했을 때 '가짜뉴스'라고 반박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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