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직 대통령 승리 유력, 표본개표서 55%대 득표
▶ 야권 “우리가 이겨” 반박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왼쪽)과 부통령 후보 마룹 아민 울레마협의회(MUI) 의장이 17일 자카르타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AP]
17일(현지시간)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선에서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의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코위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인 마룹 아민 울레마협의회(MUI) 의장은 여론조사기관 인도네시아서베이연구소(LSI)의 표본개표(Quick Count·현지어 히뚱 쯔빳)에서 집계가 97.45% 진행된 현재 55.38%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 대선후보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총재와 러닝메이트인 산디아가 우노 전 자카르타 부지사의 득표율은 44.62%였다.
릿방 콤파스, 사이풀 무자니 리서치앤컨설팅(SMRC), 폴트래킹, 인도바로미터, 복스폴 등 다른 조사기관의 표본개표에서도 조코위 대통령의 득표율은 프라보워 후보를 7.34∼12.32%포인트 차로 앞섰다.
릿방 콤파스는 조코위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사는 자바 섬에서 57.5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는 2014년 대선 당시 조코위 대통령이 자바 섬에서 얻은 득표율(51.93%)보다 5.58%포인트 높은 수치다.
선거관리위원회(KPU)의 허가 아래 표본으로 지정된 투표소의 투표함을 조사기관이 실제로 개봉해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표본개표는 신뢰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세계 각국에서 진행된 해외투표도 출구조사 결과 조코위 대통령과 마룹 의장이 거의 전 지역에서 프라보워 후보를 압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표본개표와 출구조사는 어디까지나 비공식 집계이며, 공식 개표결과는 내달 발표된다. 다만, 패배한 측이 불복해 헌법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할 경우 대통령 당선인 확정 시점이 한 달가량 추가로 늦춰질 수 있다.
인도네시아에선 조코위 대통령의 승리가 이대로 확정되면, 집권 2기를 맞아 개혁 드라이브가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프라보워 후보는 이날 오후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5,000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출구조사 결과에선 우리가 55.4%를 득표했다”면서 야권의 승리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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