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7맥스 운항재개 빨라지나
FAA, 보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합격’판정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16일 보잉 737맥스 추락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실속방지 시스템’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대해 1차로 ‘운항 적합’판정을 내렸다.
FAA 항공표준화위원회(FSB)는 보잉이 제출한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 개선안을 검토한 결과, 이 같은 판정을 내리고 조종사들에게는 이에 대한 컴퓨터 기반 훈련을 추가로 받을 것을 권고했다. 보잉은 737맥스 소프트웨어 개선을 위해 모두 96편의 항공기가 모두 159시간 이상 시험비행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또한 항공사 관계자들을 비행 시뮬레이터들에게 보내 업데이트된 비행제어시스템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데이트 비용은 대당 약 200만달러 안팎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잉은 지난 4일 “MCAS가 잘못된 각도로 반응해 작동한 게 사고 원인”이라며 지난해와 지난 달에 발생한 737맥스 기종 사고에 대한 기체 결함을 시인했다. 보잉은 이 같은 판단에 따라 737맥스 기종의 생산을 20% 감축하겠다고 발표했었다. 보잉 737 맥스 기종은 지난달 중순부터 각국에서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전 세계 310여대의 해당 기종의 발이 묶여 있는 상태다.
하지만 연방 당국이 이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대해 합격 판정을 내림에 따라 보잉 737맥스 기종의 운항 재개가 다소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보잉사는 당초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추락 사고 당시 이미 문제의 기능을 연말까지 보완하기로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상황 속에서 지난달 10일 에티오피아 항공 사고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 검증 결과 발표에 따라 미국 등 전세계 항공사들의 항공좌석 운용에 숨통이 트일 지도 주목된다. 아메리카항공은 737맥스 기종의 운항 취소를 8월19일까지로 연장할 방침이다. 해당 기종을 가장 많이 보유한 사우스웨스트 항공도 최근 8월 5일까지 해당 기종 운항 최소 기간을 늘리겠다고 발표했었다.
두 항공사를 합치면 매일 평균 275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는 셈으로 이는 미국내 전체 항공편의 1.5%에 해당된다. 유나이티드항공도 오는 6월 5일까지 737맥스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올 여름 성수기 여객기 부족 사태로 인해 항공료가 인상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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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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