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물검사 탈락률 4~5%, 업주들 고민 늘어만 가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가 합법화된 주를 중심으로 약물검사에 탈락하는 구직자들이 늘면서 채용 야부를 놓고 업주들이 고민에 빠졌다. 마리화나를 구입하려는 고객으로 가득 찬 오클랜드의 한 마리화나 판매업소의 모습. [AP]
“직장 내에서 마리화나 사용을 주지시키고 지시에 따르기를 믿을 수밖에 없다.”
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주에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업주들이 고민에 빠졌다. 기호용 마리화나 사용자가 늘면서 기업의 약물검사에 탈락하는 구직자들도 함께 늘어 업주들이 탈락 지원자의 채용 여부를 놓고 갈등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병리학 연구소 퀘스트 다이아그노틱스(Quest Diagnostics)가 1,000만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약물검사에서 마리화나 양성 반응을 보여 탈락한 구직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가주처럼 마리화나 판매가 합법화된 주의 구직자들일수록 탈락률은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 전 산업부문에서 약물검사 탈락률은 상승세에 있다. 2017년을 기준으로 보면 소매업, 기계 정비, 사무직, 물류 등의 산업군에서 약물검사 탈락률은 4%를 넘어서 5% 가까이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업주들은 약물검사에서 탈락한 구직자의 채용 여부를 놓고 고민을 하고 있다. 가주의 경우 실업률이 4.2%로 낮다 보니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약물검사 탈락 이유로 사람을 뽑지 못하게 되면서 사람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항공기 조정사나 차량 운전자 등 안전이 최우선인 업종을 제외하고 대다수 업종에서 구직자 약물검사 제도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과거 1990년 미 전역의 기업 중 80%가 취업 전 약물검사제도를 실시했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반으로 급감했다.
주요 대형 소매업체도 약물검사를 선별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타겟의 경우 구직자 전원을 대상으로 약물검사를 실시했지만 2014년부터 물류 및 기계 운전직과 같은 직종에 지원하는 35만명에 한해 약물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가주에만 2만6,5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크로거는 구직 지원자의 20% 정도에게만 약물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리화나 합법화 시대에서 약물검사를 놓고 원칙과 현실에서 업주들의 고민은 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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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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