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래 사냥
마카부족 또 고래사냥 하나?
NOAA, 승인계획 놓고 8월 공청회 개최키로
미국본토의 최 서북단 태평양 해안에 자리 잡은 워싱턴주 마카 원주민부족이 또다시 회색고래를 사냥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마카부족은 지난 1999년 70년 만에 처음으로 회색고래를 합법적으로 사냥해 논란이 일었었다.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은 오는 8월 12일 시애틀 연방법원에서 공청회를 열고 마카부족의 회색고래 사냥 승인 문제를 토론할 예정이다. 이 청문회에는 동물보호단체는 물론 일반인들도 참석할 수 있지만 5월 6일까지 참가신청서를 등기우편으로 보내야 한다.
마카부족은 매 5년간 회색고래를 20마리씩 사냥하겠다고 신청했지만 NOAA는 짝수 해엔 3마리, 홀수 해엔 1마리로 제한하는 한편 10년 후에는 고래사냥 승인을 철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OAA는 또 니아 베이 근해에 서식하는 200여 마리의 회색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완 드 푸카 해협에서는 회색고래 사냥을 계속 금지하겠다고 덧붙였다.
포경업자들의 마구잡이 사냥으로 멸종위기에 몰렸던 회색고래는 1970년 해양 포유동물 보호법이 발효된 후 1994년 보호동물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재 2만7,000여 마리의 회색고래가 태평양 연안을 따라 멕시코 바하 해안과 북극해 사이를 철에 따라 왕래한다.
마카부족은 1999년 5월 17일 회색고래를 포획해 부족 보호지의 고교 강당에서 전통의식을 서행했다. 마카부족은 연방정부와의 영토이양 협정에서 고래사냥 권리를 명백하게 승인받은 전국 유일의 원주민 부족이다.
지난 2007년엔 당국의 승인 없이 회색고래 사냥에 나선 마카부족 청년 2명이 선박을 고래에 돌진시켜 숨지게 했다. 하지만 고래 사체는 물속에 가라앉은 후 행방불명 됐고 사냥꾼 2명은 고래 밀렵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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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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