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등 아시안 학생이 입학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뉴욕시 특수목적고등학교의 인종불균형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저소득층 가정 학생의 특목고 입학이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뉴욕데일리뉴스 보도에 따르면 2018년도 특목고 입학생 전체 1만9,875명 가운데 브롱스 7학군에 거주하는 학생은 0.35%에 불과한 단 7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뉴욕시 32개 학군 가운데 가장 적은 수치이며 2017년 브롱스 9학군의 0.05%보다 낮은 것이다.
이에 대해 루벤 디아즈 주니어 브롱스 보로장은 “이 결과는 모든 지역에 공정한 교육을 제공한다는 뉴욕시 교육 시스템이 완전히 망가져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며 “브롱스 공립학교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사정은 브루클린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신문에 따르면 브루클린 23학군과 32학군은 단 25명의 학생을 특목고에 입학시키는 데 그쳤다.
이와 대조적으로 부유층과 백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맨하탄 2학군의 경우 608명의 학생이 특목고에 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뉴욕시교육청은 특목고 입학시험(SHSAT)을 폐지할 경우 브롱스 지역의 특목고 합격들이 4배 늘어나고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 합격비율도 46%에서 67%로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그 코헨 뉴욕시교육국 대변인은 “현재의 특목고 단일 입학시험은 학생들이 가진 다양한 재능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입학시험 폐지가 되면 중산층과 저소득층 자녀들에 더 많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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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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