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7일 미국에서 숙환으로 별세함에 따라 한진그룹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3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이 부결됨에 따라, 대한항공은 조원태 사장과 우기홍 부사장 2인 대표이사 체제로 재편됐다.
이어진 조 회장의 갑작스런 별세로 경영 공백이 생기면서 3세 경영 체제로의 전환은 불가피하게 됐다.
당장 조 사장은 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릴‘항공업계의 UN회의’ IATA 연차 총회에서 조 회장이 주관사 자격으로 맡았던 IATA 총회 의장직을 조 사장이 이어받게 될 예정이다. 그러면서 한진그룹의 조원태 체제가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조 회장도 부친이자 그룹 창립자인 조중훈 회장이 2002년 세상을 떠난 다음 해 2대 회장직에 오른 바 있다.
조 회장의 아들 조 사장은 지난 2016년 3월 대한항공 대표이사로 선임되고, 2017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3월23일엔 사내이사로 선임돼 2021년까지 임기가 남아있다. 조 사장은 한진가에선 유일하게 대한항공 이사진에 몸담고 있게 됐다.
조 사장은 대한항공에서 15년여간 경영수업을 받아왔으며, 대표이사 선임 이후엔 대외 공식활동을 리더로서의 모습을 자주 비추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조 회장의 별세로 조 사장의 리더십과 역량은 더욱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그는 올들어 ‘직원만족경영’과 소통을 내세우면서 ‘땅콩회황’ 이후 잇따른 오너 리스크 사태로 침체된 대한항공의 내부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한 노력을 펼쳐왔다.
신년사를 통해서도 “대한항공이 지난 50년 동안 결코 쉽지 않은 도전과 성취의 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건 그 길을 함께 걸어주신 수많은 분들 덕분이다. 이제 회사는 우리 임직원에게 보답한다는 자세로 새로운 100년을 열어가고자 한다”면서 무엇보다 직원들의 감정에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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