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을 이용한 인도의 저궤도 위성격추로 생겨난 잔해들이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위협하고 있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적하자, 인도 당국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7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사티시 레디 인도 국방연구개발의장은 전날 기자들을 만나 "시뮬레이션 상 위성의 잔해가 ISS와 충돌할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위성격추) 임무는 잔해가 매우 빠르게 소멸하고 (더 높은 고도로) 올라가는 잔해도 없도록 설계됐다"면서 위험이 있을 수 있는 것은 첫 10일이지만 이 기간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달 27일 TV 연설을 통해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어 세계 4번째로 위성격추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격추된 위성은 지상에서 300㎞ 떨어진 궤도를 돌던 저궤도 위성이었다.
모디 총리는 이로써 인도가 우주 과학 분야에서 '슈퍼 리그'에 포함됐다고 자축했다.
하지만, 짐 브라이든스틴 NASA 국장은 이달 1일 직원 대상 연설에서 "인도의 저궤도 위성격추 이후 궤도에 400개의 잔해가 생겼다. 이것이 ISS의 우주인들을 위협한다"면서 "이는 인류 우주 비행의 미래와 공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잔해 중에는 너무 작아서 추적이 안 되는 것도 있다. 크기가 10㎝ 이상인 것만 추적할 수 있다. 현재 잔해 60여개의 움직임을 보고 있다"면서 "격추된 위성 잔해 중 24개는 ISS의 원지점(타원 궤도 위에서 지구에서 가장 먼 점) 상층부에 있어 끔찍하다"고 말했다.
현재 미군은 우주정거장이나 위성이 이른바 '우주 쓰레기'와 충돌할 위험을 예측하기 위해 지구 궤도에 떠 있는 10㎝ 이상 크기의 물체 2만3천여개를 추적하고 있다.
미군이 추적하는 물체 가운데 1만여개는 폐우주선이나 소모될 로켓 파편 등이다.
이 가운데 3천여개는 지난 2007년 중국의 위성격추 때 발생했다.
한편, 인도는 2022년 이전 첫 유인우주선 발사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관련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2008년 달 탐사 위성 찬드라얀 1호를 발사한 인도는 2014년에는 자체 제작한 화성 탐사선 망갈리안을 화성 궤도에 진입시켰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