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당-유대인 연합 모임서 밝혀… “신속하고 좋은 결정” 주장

‘골란고원 이스라엘 주권인정 포고령’ 함께 든 트럼프(왼쪽)와 네타냐후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을 들쑤셔놓은 골란고원에 대한 자신의 이스라엘 주권 인정과 관련, 짧은 '역사수업' 후에 바로 내린 결정이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공화당-유대인 연합 모임'에서 중동 문제 고문들과 다른 주제로 대화하다가 골란고원에 대해 '즉석 결정'(snap decision)을 내렸다고 비화를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데이비드 프리드먼 주이스라엘 미국대사와 유대계인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도 함께했다.
유독 짧은 보고를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약간의 역사(지식)를 빨리 달라. 나는 중국과 북한 등 할 일이 많다. 내게 빨리 달라'라고 말했다"라고 참석자들에게 당시 상황을 전하면서 "우리의 논의 사항을 내가 정확히 인지한 데 대해 여러분 마음에 드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프리드먼 대사가 당시 '착하고 예쁜 아기'처럼 놀라면서 자신에게 정말로 그것을 할 것인지 물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그렇다는 답을 내놓았다며 "우리는 신속한 결정을 내렸고, 좋은 결정을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백악관에서 공동회견을 하고 골란 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에 대해 아랍권은 강하게 반발했다. 아랍권 국제기구인 아랍연맹(AL)은 이튿날 성명을 내고 "점령을 정당화하려는 것이 미국 외교정책의 새 접근"이라며 "아랍연맹은 이 접근을 거부하고 점령된 영토를 되찾을 시리아의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골란 고원은 1967년 이스라엘이 제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후 1981년 자국 영토로 합병한 곳이다. 그러나 국제 사회는 이곳을 시리아 영토로 인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모임 참가자들에게 이번 이스라엘 총선에서 누가 이길 것 같으냐고 물었다.
참가자들이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애칭)라고 외치자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할 것 같다"며 "두 사람 모두 훌륭하다"라고 답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9일 예정된 총선에서 5선을 노리고 있으며, 군 참모총장 출신인 베니 간츠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유대인 모임에서 연설을 시작하려던 때 시위자 3명이 의자에 올라가 "유대인들이 여기에 말하려고 왔다. 점령은 역병이다"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이에 다른 참석자들은 "미국! 미국!"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시위자들의 입을 막았고, 경비원들이 이들을 끌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자들을 향해 "그는 엄마한테 혼날 것"이라고 비꼬았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럭비공이 어디로 튈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렇게 하다간 돈만 많이 받으면 중국한테 남한은 중국땅이라고 가지라고 하겠네요.
이자는 항상 이런식이지요, 말썽나면 오리발 내밀면되니까 그리고 묻지도 따지지도 알아보지도 공부도 안하고 무조건 신처럼 따르는 자들이있으니 트럼프는 미국 나라건 세게가 다른이들이 어떻게 되든 아무 신경 안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