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중전 후 파키스탄 F-16 대수 변동 없어”… 印 “격추 증거 있어”
구형 전투기 미그-21이 미국의 간판 F-16을 격추한 게 사실일까.
이 같은 내용을 놓고 인도와 미국 간에 '진실공방'이 불거졌다.
미국 외교 전문매체 포린 폴리시는 최근 미국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파키스탄 공군의 F-16 보유 상황을 점검한 결과 전체 대수에 변동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27일 인도-파키스탄 간 공중전에서 파키스탄의 F-16 전투기 한 대가 격추됐다는 인도 공군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당시 인도 공군은 아비난단 바르타만 중령이 몰던 미그-21 바이슨이 F-16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인도는 역시 격추됐다가 파키스탄에 생포된 뒤 송환된 바르타만 중령을 영웅시하며 공중전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포린 폴리시는 "바르타만 중령이 전투 과정에서 F-16을 조준하고 격추했다고 생각할 수는 있다"며 하지만 미국 당국이 이후 지상의 F-16을 직접 체크한 결과는 달랐다고 지적했다.
파키스탄은 현재 75대의 F-16을 보유하고 있다. 계약에 따라 미국은 F-16의 보유 상태를 직접 점검할 수 있다.
포린 폴리시의 보도가 나오자 인도 공군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F-16을 격추한 '확실한 증거'가 있다는 것이다.
인도 공군 관계자는 6일 힌두스탄타임스에 "공중전 때 나온 전자 신호, 비행 궤적 등을 분석한 결과 당시 전투에 최소 4대의 F-16이 동원된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바르타만의 전투기가 R-73 미사일을 발사했고 F-16 중 한 대가 8∼10초 뒤 레이더에서 사라졌으며 파키스탄 공군 기지로 돌아가지 못했다"며 "F-16 조종사가 낙하산을 이용해 탈출하는 것도 육안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인도 공군은 이후 파키스탄 공군 교신 내용을 감청해 관련 내용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인도 측은 F-16에서 발사된 미사일 파편 사진까지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간 파키스탄 공군은 지난 공중전에 F-16 자체를 투입한 적이 없으며 중국과 공동 생산한 JF-17을 동원했다고 주장해왔다.
이와 관련해 일부 인도 군사전문가는 미국 정부가 '자존심과 상업적 이유'로 F-16의 격추 사실을 숨겼다고 주장했다.
첨단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F-16이 구형 미그-21에 격추됐다는 점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F-16과 관련한 명성과 향후 판매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사실을 왜곡했다는 것이다.
F-16은 미국의 베스트셀러 전투기로 현재 한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이기도 하다.
미그-21은 1950년대에 구 소련에서 처음 출시된 전투기로 인도 공군이 도입한 '바이슨'은 기존 기종에 여러 첨단 성능이 보강된 것이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구식 전투기라고 신형 전투기 못 격추 시킨다고는 단언할 수는 없다. 하지만 확실한 물증 없이는 사실일 확률은 낮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미그 21이 주행능력이 둔감한 구식 머스탱이라면 F16은 주행능력이 뛰어난 BMW라고 할수 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