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페인 차관급 대화에 등장해 망신살
▶ 발틱(Baltic) 3국’을‘발칸(Balkan)’으로 오기도 러시아서 구조 요청 탈북민에게‘묵묵부답’
외교부 공식행사에서 의전용 태극기가 구겨진 채로 행사가 진행돼 또다시 외교 실수 논란에 휩싸였다.
외교부는 4일 오전 외교청사 양자회의실에서 한-스페인 제1차 전략대화를 가졌다.
2016년 제11차 한-스페인 정책협의회에서 이 협의체를 차관급 전략대화로 격상하기로 합의한 이후 처음 열리는 회의다.
하지만 회의장 상석 옆에 배치된 의전용 태극기가 많이 구겨진 상태(사진)여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행사 직전에야 태극기 상태를 확인한 외교부 직원 2명이 급히 손으로 구김을 최대한 펴보려 했으나 그대로였다.
문제의 태극기는 회의에 앞서 조현 외교부 1차관과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스페인 외교차관이 기념 촬영을 하고 모두 발언을 하는 내내 공개됐다. 다행히 스페인 국기는 구김 없이 잘 보관된 상태여서 상대국에 대한 외교 결례는 피할 수 있었다.
외교부는 공식행사에 등장한 구겨진 태극기 등 최근 잇단 외교 실수를 인정하고 업무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달 19일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영문 보도자료에서 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 등 ‘발틱(Baltic) 3국’을 ‘발칸(Balkan)’으로 오기해 배포했다. 이틀 뒤 주한 라트비아 대사관으로부터 수청 요청을 받았다.
주한라트비아대사관의 지적을 받고 나서야 외교부는 오류를 알아차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에는 ‘체코’를 ‘체코슬로바키아’로 잘못 표기해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체코슬로바키아는 1993년 1월 1일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분리됐다.
지난달 13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 방문한 말레이시아에서 정상회담 뒤 인사말을 하면서 인도네시아어인 ‘슬라맛 소르’(오후 인사)라고 잘못 말하게 해 외교 결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의전 뿐 아니라 외교부는 최근 탈북민들의 도움 요청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아 러시아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져 기강해이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달 26일 러시아 국경수비대에 잡힌 탈북민 4명은 한국행을 위해 몽골 입국을 시도하다 붙잡혔다. 이들은 앞서 지난 달 29일 외교부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외교부 주요 의전 사고
2017년 8월
한-파나마 외교장관 회담에서 파나마 국기를 거꾸로 걸어 상대국이 직접 고쳐 달아
2018년 11월
외교부 트위터 공식 계정에 ‘체코’ 를 ‘체코슬로바키아’ 로 잘못 표기
2019년 3월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발트 3국’을‘발칸 3국’으로 잘못 표기
2019년 4월
한-스페인 전략대화에서 구겨진 태극기를 세워 놓고 행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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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김정은 수석 대변인에게 무엇을 기대하나 ?
주사파 세력의 혐오대상. 현 정권 들어서서 부터 푸대접 받는 태극기의 현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