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 타운에 거주하는 60대 한인여성이 유튜브에 자신이 직접 요리하거나 구입한 음식들을 먹는 영상을 찍어올리는 ‘먹방’을 운영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작년 4월부터 유튜브에 ‘옥구슬 TV’라는 채널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 박은옥(63)씨로 손수 요리한 매운 꽃게 해물찜, 백김치 묵은지 감자탕, 수원왕갈비통닭 등으로 먹방을 선보이거나 오이, 꼬마 당근, 찹살떡, 얼린 망고, 누룽지 등을 먹는 소리를 통해 ‘자율 감각 쾌락 반응’이란 뜻을 가진 ‘ASMR’ 컨텐츠를 시도하고 있으며 음식에 대한 평가부터 시카고에서 사는 이야기 등 수다도 곁들이고 있다. 현재까지 업로드한 컨텐츠는 약 200개이고 구독자수는 350여명 정도. 박씨는 동영상 촬영부터 편집까지 스스로 하고 있고 사용하는 장비는 3년째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10년전 구입한 삼각대가 전부다.

“몇해전 디스크에 걸려 일을 그만두고 쉬고 있던 중 상태가 나아져서 꽃과 나무 사진을 찍으러 다녔었다. 찍은 사진들은 모두 야후 이메일에 저장해두었는데 더 나은 저장방식이 유튜브란 생각에 영상으로 만들어 올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작년 4월경, 오렌지를 먹으면서 내 이야기를 하는 영상을 찍었고 그걸 유튜브에 올리면서 본격적으로 먹방을 하게 됐다.”

박씨는 “아무래도 혼자 하다보니 발전해나가는게 느리긴 하지만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행복을 느끼고 있다. 가족과 친구들뿐만 아니라 구독자분들께서 댓글로 응원해주는 것도 큰 힘이 된다. 나이가 적지 않지만 스스로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청춘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미주 동포들이 내 먹방을 재미있게 봐주신다면 더욱 열심히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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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