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앞까지 불길, 강풍속 순식간에 번져
▶ 12명사상 주택 잿더미, 국가재난사태 선포

지난 4일 밤 강원 고성군 토성면에서 발화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속초 시내로 번지면서 불길이 하늘을 뒤덮고 있다. <연합>
한국 강원도의 속초 지역과 강릉 등 곳곳에 대형 산불이 발생, 강풍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건조경보와 강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순식간도 도심까지 집어삼킨 산불로 가옥과 상가 등 수십채가 화마에 휩싸이면서 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현재 최소한 사망 2명, 부상 1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속초에서 3,000여명, 강릉에서 4,000여 명등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상태다.
특히 밤새 시뻘건 화마가 곳곳을 휩쓸고 지나간 피해 지역은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처참한 잿더미로 변해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등 ‘불지옥’으로 변한 모습이다. 고성과 속초시내 주택 125채가 불에 타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진화작업이 시작되고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면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이번 산불로 강원 고성에서 시작해 속초로 번진 산불로 여의도 면적(290ha)에 맞먹는 산림이 잿더미가 됐다. 또 이날 동시다발적으로 인제와 강릉 옥계, 동해에서도 산불이 이어져 산림 130ha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
고성과 속초에서 산불 피해가 속출할 즈음인 오후 11시50분께는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에서도 산불이 발생, 강풍 탓에 10여㎞ 떨어진 동해시 망상동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앞서 이날 오후 2시50분께에는 인제군 남면 남전리 야산에서도 산불이 발생, 축구장 14개 면적의 산림이 쑥대밭이 됐다.
지난 4일 오후 7시17분께 고성군 토성면의 한 도로 변압기에서 발화된 불꽃아 산으로 옮겨 붙으면서 시작된 산불은 순간 최대 초속 30미터에 이르는 강풍을 타고 인근 속초시내까지 급속히 번져 삽시간에 토성면 일성콘도, 국회연수원을 지나 속초시내까지 옮겨 붙으며 두 도시는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시뻘건 화염에 뒤덮였다. 이로 인해 콘도 투숙객과 주민 등 3,000여명이 긴급 대피했고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불길은 파죽지세로 불과 1시간여 만에 속초시내로 번졌고 고성 토성면과 속초 영랑호 인근에서는 식당과 민가 여러 채를 집어 삼켰고, 오후 9시를 지나자 불길이 속초시 영랑동과 교동 등 시내 도로까지 내려와 도심 골목이 화염에 휩싸였다.
산림·소방당국은 날이 밝자 헬기 45대와 1만3천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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