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보잉에 또 다른 ‘날벼락’
미 공군, 두달 만에 공중급유기 인도 또 거절
최근 737 MAX 첨단 여객기의 잇따른 추락 참사로 곤경에 처한 보잉이 이번엔 미 공군당국으로부터 공중급유기 인도를 거부 받아 초상집 분위기에 휩싸였다.
헤서 윌슨 공군장관은 지난 9일 연방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 “공군은 보잉이 제작한 KC-46 ‘페가서스’ 공중 급유기의 인도를 사실상 중단했다고”고 보고했다.
윌슨 장관은 지난 1월 인도받은 KC-46 기체 안에서 작업에 사용된 공구와 부품 등이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며 공군은 기체의 안전성을 고려해 운행을 중지하고 다음 달 보잉에 추가 KC-46의 인도를 중단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3월 11일 급유기 인수를 재개했지만 기체 내에서 여전히 이물질들이 발견됐을 뿐 아니라 성능 면에서도 수준미달인 분야가 드러남에 따라 지난 3월 23일 다시 인도를 거절했다고 윌슨 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문제들이 군용기를 생산하는 보잉의 불성실한 작업 자세를 반영한다고 꼬집었다.
보잉은 767 여객기를 개조한 KC-46 급유기를 공군에 납품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낙찰에 성공했지만 제품 납기일인 2017년을 넘기고 제작단가도 대폭 상향조정하는 등 갈팡질팡한 끝에 정부에 30억달러 벌금을 불었다.
공군은 올해 24억달러 상당의 급유기 15대를 인도받을 예정이며 내년에 23억달러 상당의 12대를 추가로 인도받게 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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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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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이 걸어간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듯. 현장근무자들이 군기가 빠지면 백약이 무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