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관광 길에 생이별
워싱턴주 히스패닉 가족 4명 중 3명 불체자로 구금돼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히스패닉계 주민 일가족 4명이 애리조나로 여행을 떠났다가 3명이 이민당국에 검거되는 바람에 생이별을 했다.
지난달 남편 및 시부모와 함께 1주일간 애리조나로 여행을 떠난 라퀠 엔리케즈 여인은 지난달 28일 운전 중 세관국경수비대(CBP) 수사관들의 조사를 받다가 남편 어빈 엔리케즈, 시아버지 로베르토 엔리케즈 및 시어머니 캔델라리아 올베라가 불법체류자임이 드러나 쳔장에서 체포된 후 현재까지 구금되는 상황에 처했다.
라켈 엔리케즈는 “국립공원에 가려고 고속도로에 진입하자마자 바로 CBP 수사관들이 우리 차량을 쫓아와 정지시켰다”며 “수사관들에게 워싱턴주 신분증을 제시했지만 그들은 합법적 이민 증거로는 불충분하다며 1시간 30분간 우리의 신원을 조회했다”고 말했다.
수사관들은 신원조회가 끝난 후 차량으로 돌아와 남편과 시부모 등 3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16년전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합법비자를 통해 입국한 후 돌아가지 않고 불법 체류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라켈의 남편 어빈은 현재 워싱턴대학(UW)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아버지 로베르토 엔리케즈는 에버렛에서 타이어 판매업소를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이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지자 이들의 커뮤니티 봉사활동을 잘 알고 있는 지인들은 이들의 변호 비용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온라인 모금 사이트에는 이미 6,000달러 이상이 모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CBP는 “애리조나주 서니조나 인근에서 3명의 불법 체류자를 체포했다”며 “이들 3명은 모두 멕시코 국민들로 체류 허용 기간을 넘긴 상태로 현재 추방과정을 밟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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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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