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엘살바도르와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중미 3개국에 더는 원조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AP통신과 CNN 등 미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AP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장관의 지시에 따라 우리는 대통령 지시를 이행하고 있다"며 이들 3개 국가에 대해 "2017회계연도와 2018회계연도 해외 원조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심각한 빈곤을 겪는 중미 지역의 안정과 불법 이민자의 미국 유입을 막기 위해 원조를 제공해왔다. 특히 이번에 원조를 중단키로 한 3개국은 지리·경제적으로 밀접해 '중미 북부 삼각지대(Northern Triangle)'로 불린다.
ABC 방송은 "세 나라는 미국을 향하는 이민자의 주요 원천이지만, 미국은 그들의 정치 환경과 경제를 안정시키고 폭력과 부패를 종식해 이민자가 고국을 떠나지 않게 하기 위해 수년간 협력해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개국에 대한 모든 직접 지원을 끝내도록 지시했다고 ABC는 전했다.
앞서 그는 28일 트위터 계정에서 멕시코가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해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고 있다면서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과테말라도 마찬가지로 수년간 우리의 돈을 가져가 놓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에도 이들 국가가 이민자 행렬(캐러밴)의 미국행을 막는 데 미온적이라며 원조를 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온두라스 원조에 편성한 예산은 6천580만 달러(한화 741억원)다. 과테말라에는 6천940만 달러(782억원), 엘살바도르에는 4천570만 달러(515억원)가 각각 배정됐다.
이번 결정과 관련, 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의 접근방식은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AP는 전했다.
이민 문제 파악을 위해 엘살바도르를 방문 중인 민주당 엘리엇 엥걸 하원 외교위원장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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