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인 죽이고 싶었다” 인종차별 논란 휩싸인 배우 리암 니슨 (뉴욕 AP=연합뉴스)
영화배우 리암 니슨(66)이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수십 년 전 지인이 성폭행당한 사건을 회상하며 인종차별적 언급을 해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공개 사과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리암 니슨은 29일 성명을 내어 "내가 한 발언이 나의 진실한 감정을 반영한 것은 아니지만 어찌 됐든 그 말은 상처를 줬고 분열을 초래하는 것이었다. 깊이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몇 주간 잔인하게 성폭행당한 여성 친구에 대한 충동적인 회상, 그리고 이와 관련해 당시 나의 받아들일 수 없는 생각과 행동으로 상처받은 많은 사람과 얘기를 나눴고 이에 대해 반성했다"고 했다.
이어 그 친구에게 일어난 경악스러운 일이 비이성적인 생각을 불렀다면서 그 때의 감정을 지금에 와서 설명하려다가 요점을 벗어났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줬다고 돌아봤다.

영화 ‘인천상륙작전’ 레드카펫 (서울=연합뉴스) =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영화 ‘인천상륙작전’ 레드카펫 행사에서 이재한 감독(왼쪽부터), 배우 진세연, 리암 니슨, 이정재, 정준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7.13
리암 니슨과 관련된 논란은 지난달 신작 영화 '콜드 체이싱'(Cold Pursuit) 홍보차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그는 당시 40년 전 자신과 가까운 한 지인 여성으로부터 흑인에게 성폭행당했다는 말을 들었고 이후 곤봉을 들고 며칠간 흑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거리를 오가며 누군가와 마주치기를 기다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1주일 정도를 펍 같은 데서 나온 '흑인'(black bastard)이 나에게 덤벼들기를 원했다. 그를 죽일 수 있도록 말이다"라고 밝혀 논란을 불렀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그러한 행동을 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후 미국 TV와의 또 다른 인터뷰에서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고 해명도 했지만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다.
그 여파로 영화 홍보를 위해 뉴욕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레드 카펫' 행사가 전격 취소된 것은 물론 영화도 흥행 참패를 면치 못했다.
북아일랜드 출신인 리암 니슨은 2014년에도 "우리는 모두 인종차별적 모습을 갖고 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 작년 1월에는 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인 '미투'(Me Too·나도 당했다)에 대해 "'약간의 마녀사냥'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가 역풍을 맞기도 했다.
영화 '쉰들러 리스트'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리암 니슨은 최근에는 '테이큰' 등 액션 영화에 출연해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배우다. 2016년 개봉해 700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은 한국 영화 '인천상륙작전'에선 맥아더 장군 역으로 출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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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뉴스인지...몇달전 이야기인데..
솔직한 것도 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