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인 일본에서 가족과 요양시설 직원에 의한 노인 학대 건수가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26일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학대 건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요양시설 직원에 의한 학대가 전년 대비 12.8% 증가한 510건으로 집계됐다. 5년 전(2012년) 조사에서 155건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약 3.3배 증가했다. 이는 2006년 해당 통계가 작성된 이후 사상 최다 수치다.
가족이나 동거인에 의한 학대 사례도 전년 대비 4.2% 증가한 1만7,078건을 기록해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요양시설 직원들에 의한 학대는 11년 연속, 가족 등에 의한 학대는 5년 연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후생노동성 발표는 노인학대방비법에 따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고령자 학대 등에 대한 신고와 상담을 받은 것 중 학대라고 판단한 사례들이다.
노인 학대는 젊은이들이 줄고 노인들이 늘어나는 저출산ㆍ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것이어서 일본 정부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노인 학대가 증가하는 배경으로 고령자 증가와 요양 인력 부족에 따라 요양 업무 종사자와 가족 부담이 늘어난 상황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에선 노인뿐 아니라 아동 학대도 날로 증가하면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4일 경시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이 적발한 아동 학대 건수는 총 1,380건, 피해 아동 수는 1,394명으로 각각 역대 최다였다.
<
도쿄=김회경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