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서 버스 기사가 전원 탈출… 20여명 치료

20일 이탈리아 밀라노 외곽 고속도로에서 50여명의 학생들을 태운 스쿨버스가 납치 용의자가 지른 불에 전소돼 있다. [AP]
이탈리아 북부 도시 크레모나에서 중학생 51명을 태운 스쿨버스 운전자가 차량을 몰아 학생들을 납치하고 버스를 불태우는 등 테러를 시도했으나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저지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47세 세네갈 출신의 운전사가 이날 학생들이 탄 차량을 다른 곳으로 몰면서 “아무도 살아 남지 못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버스를 불태워 이들을 살해하려 했다.
버스에 타고 있던 학생들이 학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학부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납치된 버스를 밀라노 인근 고속도로에서 멈춰 세웠다. 운전사는 경찰의 저지선에 버스 운행이 가로 막히자 준비한 인화물질로 차량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으나 현장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차량이 전소되기 전에 유리창을 깨고 차에 있던 학생들을 구조했다. 20여명은 연기 흡입, 타박상, 정신적 충격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1명의 희생자 없이 51명 전원 탈출시키는데 성공했다.
용의자는 체포 당시 “바다에서의 죽음을 멈추고 대학살을 실행할 것”이라고 소리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가 유럽의 반 이민정책에 불만을 품고 이에 대한 복수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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