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출마자 중 내가 가장 진보적”이라고 했다 일단 진화
'실수를 가장한 미필적 천기누설?'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조 바이든(77) 전 부통령이 지지자들 앞에서 출마 선언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 일단 주워 담았다.
그러나 워싱턴 정가 등에서는 그의 출마를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공식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이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16일 '홈그라운드'인 델라웨어주에서 열린 민주당 만찬 행사에서 "나는 신좌파로부터 비판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며 "나는 대선에 출마하는 그 누구보다 가장 진보적 이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곧이어 "내 말은 '출마할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내가 출마한다고 말하려고 한 건 아니다"라고 재빨리 진화에 나섰다.
실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등 대권주자의 발언을 방불케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무대 리더로서의 미국 대통령 역할에서 벗어나 동맹들을 저버렸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 언론들을 향해 즐겨 쓰는 '가짜뉴스'라는 표현을 거론, "트럼프의 단골 표현인 '가짜뉴스'가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하는 모든 독재자가 즐겨쓰는 표현이 된 게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말 그대로 미국의 영혼을 위한 전투를 치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17일 "조 바이든은 뜻하지 않게 대권 도전 구상을 드러낸 걸까 아니면 원고에 없는 즉흥 발언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평판대로 단순한 실언이었을까"라면서 "바이든이 원고와 다르게 말하는 걸 좋아하는 거로 정평이 나 있긴 하지만 이번 발언은 '워싱턴 스타일'의 천기누설 실수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차기 대권 도전이 거의 확정적이라며 "핵심 참모진이 민주당 진영의 선거전략가들을 경선캠프에 영입하고 있고, 조만간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것"이라고 지난 7일 보도한 바 있다. 경선캠프는 다음 달 초 출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NYT는 덧붙였다.
현재 민주당 내에 차기 대권에 도전장을 낸 잠룡들은 버니 샌더스(77) 엘리자베스 워런(69) 카말라 해리스(54) 코리 부커(49) 에이미 클로버샤(58) 상원의원, 베토 오루어크(46) 전 하원의원 등 총 15명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출마를 공식화할 경우 경선 레이스가 새로운 국면을 맞으며 재점화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