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ㆍ프랑스ㆍ독일 등 유럽 주요국도 가세
▶ 보잉 주가도 이틀새 10% 급락
5개월도 안돼 승객 ‘전원 사망’이라는 두 차례 참사가 발생한 보잉사의 신형 ‘B737 맥스 8’을 둘러싸고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항공당국이나 보잉사가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유럽과 아시아, 중동 등 세계 각국이 속속 운항을 중단시키면서 승객들의 불안감도 커가고 있다.
주요 언론에 따르면 ‘B737 맥스 8’은 2017년부터 취항한 737 기종의 최신형으로, 현재는 전 세계 59개 항공사에서 387대가 운항 중이다.
이번 참사 이후 중국과 인도네시아 항공당국을 필두로 세계 각국 항공당국 및 항공사가 사고 기종의 운항 중단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사고 발생 이틀 만에 운항 중단을 결정한 국가는 전 세계에서 20개국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2일에는 호주민간항공안전국(CASA)이 호주를 드나드는 사고 기종의 운항을 일시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싱가포르 항공당국인 민간항공국(CAAS)이 가장 강력한 내용의 운항 중단 조치를 내렸으며, 인도의 승객 점유율 2위의 민간 항공사 제트에어웨이스도 가세했다.
싱가포르 항공당국은 ‘B737 맥스 8’시리즈뿐만 아니라 아예 ‘B737 맥스’전 기종에 대한 전면적 운항 금지 조처를 내렸는데, 이런 조치는 싱가포르가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싱가포르 측은 또 자국 항공사뿐만 아니라 국내 창이공항으로 운항하는 외국 항공사들에도 같은 조처를 하며 이 기종의 영공 진입마저 차단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도 이날 운항 중단을 잇따라 발표했다. 아일랜드,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도 ‘B737 맥스 8’기종의 운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중동에서는 오만이 운항중단 결정에 가세했고 아랍에미리트(UAE)는 “필요하다면 보잉 737 맥스의 운항 중단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말레이시아 항공 규제기구도 영공 내 이 기종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브라질의 주요 항공사인 골(Gol)도 11일 사고기종 8대의 운항을 추가 공지 때까지 멈추기로 했다.
한국 이스타항공도 13일부터 자사가 보유한 B737 맥스 8 여객기 2대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외에 이번 사고의 당사자인 에티오피아항공과 몽골의 MIAT 몽골리안항공, 멕시코 국영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컴에어항공, 중남미 케이맨 제도 소속 케이맨 항공, 로얄 에어 모로코, 아에로리네아스 아르헨티나 등도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해당 기종을 서비스 노선에서 배제한 항공사는 전 세계적으로 25개에 달한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사고 기종에 대해 여전히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airworthy) 기종’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각국 정부는 물론 항공기 이용 고객들에게도 B737 맥스 8에 대한 공포는 확산되고 있다.
미국 내 사고 기종의 최대 구매자인 사우스웨스트항공에는 승객들의 안전 및 비행 변경 가능성을 묻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항공사는 물론 사고 원인이 기체결함으로 밝혀질 경우 대규모 소송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잉 주가는 11일 5.3%가 급락한데 이어 12일에도 4% 이상 폭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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