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간인 더는 안 보여… 군사작전 명령 받아”
▶ 시리아 내전 만 8년… 종전 논의 지지부진

수니파 무장조직‘이슬람국가’ (IS)의 공격을 피해 도피한 난민들이 데이르에즈조르 주 바구즈 지역에서 호송차량에 오르고 있다. [AP]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마지막 ‘숨통’을 끊기 위한 최후의 전투가 다시 시작됐다.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의 대변인 아드난 아프린은 “IS 진영 안에서 민간인 움직임이 더는 포착되지 않아 SDF는 군사작전을 재개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10일 전했다.
무스타파 발리 수석 대변인은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공습이 다시 시작됐고 양측 전투원이 교전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발리 대변인은 “바구즈에 남은 테러분자를 끝장내라는 군사행동 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때 이라크와 시리아에 걸쳐 영국과 비슷한 규모로 ‘영토’를 보유한 IS는 시리아 동부 국경의 협소한 구역에서 숨어 저항하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약 열흘간 동부 데이르에즈조르 주 바구즈의 IS 진영에서 1만명이 넘는 민간인을 빼낸 후 이달 1일 밤 공격을 재개했으나 IS가 남은 민간인을 ‘인간 방패’ 삼고 저항하자 4일 또 공세를 늦췄다.
SDF는 군사작전 종료 목표 시점이 정해지지는 않았다며 승리 예측을 자제했다. IS 진영에 전투원이 얼마나 잔류했는지, 민간인이 모두 빠져나왔는지는 불확실하다.
이날 SDF는 공격 재개 소식을 알리며 민간인 움직임이 더는 안 보인다고 말했지만 전날에는 “IS 진영에 위구르인과 모로코 여성 각각 3명을 포함해 약 100명이 남았다”고 추정했다.
한편 시리아내전이 오는 15일(현지시간)로 만 8년을 맞는다. 2011년 3월 튀니지를 시작으로 중동 일대에서 들불처럼 번진 ‘아랍의 봄’ 민중봉기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의 독재 아래 있던 시리아를 휩쓸었다. 아사드 정권의 반정부 시위 유혈진압은 다수 수니파 세력의 분노에 불을 댕겼고, 대규모 시위는 결국 내전으로 악화했다.
시리아내전이 만 8년간 종식되지 못한 것은 전쟁이 열강과 지역 강국의 대리전으로 전개된 탓이 크다.
내전 감시단체 등에 따르면 10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현재까지 시리아 사태로 숨진 인명은 36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내전 이전 인구 2,100만명의 절반인 1,200만명이 피란민이 됐다. 피란민 중 560만명은 국외 난민이다. 경제 역시 반토막이 났다. 월드뱅크에 따르면 2009년 이후 기업 56%가 폐업하거나 국외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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