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매매는 줄었지만 펜딩세일즈는 15% 늘어
▶ “오퍼 늘어도 올해 시장 낙관 섣부르다”
지난해 5월 이후 주춤거리면서 주택가격 하락폭이 전국에서 가장 크다는 말을 들어온 시애틀지역 주택시장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부동산정보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시애틀지역에서 올 1월 매매된 주택은 1년 전인 지난해 1월에 비해 8%가 줄었다. 하지만 펜딩세일즈(진행상태의 거래)는 1년 전에 비해 무려 15%가 급증했다. 연간 비교로 펜딩 세일즈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2016년 말 이후 2년여만에 처음이다.
통상적으로 펜딩 세일즈는 주택을 팔려는 셀러와 주택을 구입하려는 바이어가 매매를 약속하고 가계약금을 지불한 뒤 인스펙션이나 모기지 등을 알아보며 클로징을 앞두고 있는 매물을 말한다. 이들 매물은 1~2개월후 매매가 완료된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펜딩 세일즈가 많을 경우 향후 주택시장이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다.
시애틀 주택시장에서는 통상적으로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는 가을과 초겨울은 비수기로 치부된다. 올 1월에 이처럼 펜딩 세일즈가 늘어난 것은 의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애틀 주택시장에서 지난해 하반기에는 매매가 대폭 줄어 리스팅 가격까지 크게 떨어지면서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았으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올해에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올 1월 펜딩 세일즈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택가격 하락폭이 너무 커지자 일부 바이어들이 시장 매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들어 리스팅된지 얼마되지 않은 매물들에는 오퍼가 조금 늘어났다는 것이 일선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전언이다.
하지만 펜딩 세일즈와 오퍼가 다소 늘어난다고 해서 이 같은 현상이 올해 시애틀지역 주택시장의 부활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레드핀 관계자는 “오퍼가 다소 늘어난다고 해서 주택을 팔려는 셀러가 바이어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면서 “시애틀 주택시장에 다시 생기가 돌지는 몰라도 지난 5년간 전국을 주도했던 뜨거운 열기는 되살아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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