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영기 회장·최명진 직무대행 각자 “차기회장 선출” 분열상
심각한 내분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미주 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이하 총연합회)<본보 2월12일 B3면>가 분열 수순을 밟고 있다. 강영기 현 회장 체제와 최명진 회장직무대행 체제로 나뉘어져 있는 상황에서 각기 차기 회장 선거에 돌입해 특단의 대안 모색이 없는 한 두 쪽으로 갈라질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최명진 회장직무대행 측은 1일 선거 공고를 내고 제27대 총연합회장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직무대행 측은 이모나 이사를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선거관리위원회를 조직하고 15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은 후 오는 5월4일 회장 선거를 실시할 계획이다.
회장 후보로 등록하려면 투표권이 있는 정회원이어야 하며 등록 신청서와 함께 공탁금 2만달러를 기탁해야 한다.
최 회장직무대행은 “강영기 회장이 제명된 상황에서 오늘(1일)부터 선거관리체제에 돌입했다”며 “6월 회기년도 개시 전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해 본의 아니게 맡게 된 직무대행직이지만 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기 회장 측도 차기 회장 선거 모드에 돌입해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지난달 9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중에 있으며 선거일은 5월25일로 확정돼 있는 상태다.
강 회장 측은 최 회장직무대행 측의 차기 회장 선거는 정관을 위반한 것임으로 원천 무효라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강 회장은 “지난달 9일 댈러스에서 열린 임시 총회에서 제명된 인사들이 차기 회장 선거를 한다는 것은 정관에 맞지 않는 것”이라며 “내 말대로 안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회장 흔들기에 나서는 일은 온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총연합회가 분열의 길로 접어든 것은 강 회장의 연임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다. 정관에 회장 임기가 2년 단임 조항을 연임으로 변경하는 안이 지난해 12월 강 회장 측에서 발의되어 통과되자 에드워드 구 이사장을 중심으로 정관에 위배된 불법이라는 반발이 나오면서 둘로 나눠지면서 대립 구도가 형성됐다. 지난달 9일 양측 모두 LA와 댈러스에서 각기 임시 총회를 열고 강 회장과 구 이사장을 서로 제명하면서 분열 상황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
이 같은 상황 배경으로 양측이 각기 차기 회장 선출을 가시화하면서 총연합회라는 이름 아래 2명의 회장이 존재하는 기현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이럴 경우 양측이 정통성을 놓고 격한 대립을 보일 가능성 역시 매우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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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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