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니어 스퀘어 타워 입주대신 서브리스 주기로
시애틀 역사상 최대규모의 사무실 임대가 될 것으로 예견됐던 아마존의 다운타운 건물 입주계획이 철회됐다.
아마존은 현재 다운타운 5가와 유니온 교차로에 건축중인 58층짜리 레이니어 스퀘어 타워의 30개층을 임대해 입주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겠다고 27일 발표했다. 아마존은 그 대신 이 사무실 공간을 서브 리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레이니어 스퀘어 타워에 입주하는 조건으로 시애틀시에 세금감면 등을 요구했지만 이를 둘러싼 협상이 순탄치 않자 입주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지난해 5월 시의회가 고용인 500명 이상의 대기업들에 종업원 1인당 연간 500달러씩 인두세(Head Tax)를 부과하기로 결정하자 레이니어 스퀘어 타워 입주 계획을 보류하겠다고 밝혔었다.
시의회가 인두세 계획을 백지화한 후 입주계획을 재확인한 아마존은 지난 2월14일 뉴욕 제2본사 계획을 백지화한데 이어 시애틀 본사의 확장 계획 가운데 하나인 레이니어 스퀘어 타워 입주 계획도 취소했다.
총 공사비 5억7,000만 달러를 들여 내년에 준공 예정인 레이니어 스퀘어 타워는 시애틀 다운타운의 컬럼비아 타워에 이어 서북미에서 두번째 고층빌딩으로 사무실 공간은 물론 고급 아파트와 호텔, PCC 마켓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가운데 아마존이 임대 계약한 30개층, 72만2,000 평방피트에는 3,500명에서 최고 5,000명까지 직원을 수용할 수 있다.
아마존은 이 건물의 입주를 포기하는 대신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 캠퍼스에 사무실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우리는 성장계획과 고용계획 등에 맞춰 필요한 사무실 공간을 조정한다. 이 차원에서 레이니어 스퀘어 입주 계획을 철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이 이와 함께 최근 벨뷰 다운타운의 2개 건물에 사무실 임대를 계획하는 등 벨뷰 확장에 무게를 두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마존은 시애틀 본사를 중심으로 9,0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시애틀에서 총 200만 평방피트의 사무실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공사중이라고 설명했다. 레이니어 스퀘어 타워 입주를 철회했지만 시애틀 다운타운 본사 확장은 계속된다는 이야기다.
한편 아마존이 시애틀 역사상 최대규모였던 30개층 사무실 입주 계획을 철회하면서 시애틀 다운타운의 사무실 임대 시장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시애틀다운타운은 뉴욕 맨해튼과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사무실 수요가 많은데다 구글이나 페이스북도 계속 사무공간을 찾고 있어 서브 리스 주인을 찾는데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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