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사진) GS그룹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한차례 더 연임한다.
마땅한 회장 후보가 없는 상태에서 다시 한 번 ‘구원투수’로 나선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허 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1977~1987년·10년)과 함께 전경련 ‘최장수 회장’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전경련은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제58회 정기총회를 열고 허 회장의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2011년부터 제33대 전경련 회장에 선임된 이후 8년째 전경련을 이끌어온 허 회장은 37대 전경련 회장으로서 다섯 번째 임기(2년)를 시작하게 됐다.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인 전경련은 박근혜 정권에서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며 위상이 급속도로 추락했다.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대기업이 줄줄이 탈퇴하고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주요 사업에서도 잇따라 제외됐다.
최근 몇 달 동안 차기 회장을 물색했으나 회장을 하겠다는 인물이 없어 구인난을 겪었다. 허 회장의 이번 결정은 새로운 사령탑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전경련의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회원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으로 다시 이 자리에 섰다”며 “또 한 번 회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경련이 혁신안을 발표하고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지만 아직 국민들이 보시기에 부족한 점이 있다”면서 “앞으로 국민들과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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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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