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상 진두지휘’ 폼페이오 수행…멜라니아 여사는 동행하지 않을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7∼28일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로 향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출국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트위터에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내일(25일) 일찍 베트남 하노이로 떠난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둘 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에서 이룬 진전이 하노이에서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핵화?"라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핵무기가 없다면 그의 나라가 신속하게 세계의 대단한 경제 강국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5일 일찍 워싱턴에서 출발하면 미국과 베트남 간 시차와 비행시간을 감안할 때 하노이에는 26일 늦게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때는 김 위원장과 마주 앉기 이틀 전에 도착해 다음 날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을 하고 하루 뒤 김 위원장과 역사적 담판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했는데 이번에는 하노이의 노이바이 국제공항을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에어포스원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하노이행에 동행한 수행원 면면이 24일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로 확인되면서 미국 측 주요 수행원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6∼28일 베트남을 방문해 이 기간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한다고 미 국부부가 최근 발표했다.
베네수엘라 사태 집중을 이유로 방한을 급거 취소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도 폼페이오 장관과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CNN은 23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을 인용, "볼턴 보좌관이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과 하노이에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1차 북미정상회담의 전례로 비춰보면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도 동행할 가능성이 있다. '대행 꼬리표'를 아직 떼지 못한 상태기는 하지만 1차 정상회담 당시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동행해 폼페이오 장관 및 볼턴 보좌관과 확대회담에 동석했었다.
북미 정상 내외간 회동이 이뤄질지도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의 관심사였으나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1차 회담에 이어 이번에도 동행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소식을 보도할 때 리설주 여사 동행 여부도 보통 함께 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아내 멜라니아 여사도 하노이행에 동행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 CBS방송 소속 언론인 사라 쿡도 개인 트위터에 영부인실의 확인을 받았다면서 멜라니아가 이번 하노이 방문에 동행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큰딸이자 백악관의 실세로 불리는 이방카 보좌관이 부친을 따라 하노이에 간다면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의 대면이 관심을 끌 수 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각각 이끄는 북미 실무협상팀은 이미 하노이에 도착해 '하노이 선언' 도출을 위한 치열한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북미 정상을 비롯한 이들의 '상관'이 속속 하노이에 도착하면 지휘부와의 신속한 소통 및 의사결정이 가능해져 실무협상도 막판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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