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 탓에 영국 성장세를 바라보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시각이 어두워지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의 해외경제 포커스를 보면 63개 IB의 올해 영국 경제 성장률 전망은 지난달 1.5%에서 지난 15일 기준 1.4%로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한은은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의 영향이 기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면서 주요 예측기관들은 영국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다소 약화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도 최근 올해 성장률 전망을 1.2%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예상보다 0.5%포인트 낮춰 잡은 것이다.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과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를 반영했다는 것이 영란은행의 설명이었다.
영국이 유럽연합(EU)과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 우려로 투자 심리는 이미 움츠러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란은행 조사에 따르면 브렉시트를 주요 불확실 요인으로 인식하는 기업 비중은 작년 하반기 이후 크게 확대해 최근에는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지표에도 조짐은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영국의 전 분기 대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2%였다. 직전 분기보다 0.4%포인트나 쪼그라들었다.
특히 투자의 성장 기여도는 작년 3분기 0.36%포인트에서 4분기 -0.25%포인트로 고꾸라졌다.
기업투자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5분기 연속 감소(2008년 3분기∼2009년 3분기) 이후 최장 기간인 4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한편 미국이 임시예산안 마감 시한을 앞두고 최종 예산안을 확정했으나 정치적 불안은 계속될 우려가 있다고 한은은 진단했다.
미국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 사태까지 빚은 끝에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예산이 포함된 9개 부처 예산안을 15일 확정했다.
그러나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은 정부가 요구한 규모의 ¼에 그친다.
한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삭감한 장벽 건설 예산을 보충할 목적으로 국가 비상사태를 활용해 다른 배정 예산을 전용하는 과정에서 의회의 갈등 구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정된 주요 재정 관련 사안의 처리가 지연되면 소비·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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