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정상회담 사흘앞 비건-김혁철 연쇄 접촉
▶ ‘하노이 선언문’조율 예측

벌써 만났나… 오는 27일과 28일(현지시간) 열리는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회담지인 베트남 하노이에 도널드 트럼프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닮은 꼴들이 나타나 화제를 모았다.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 앞에서 김정은 대역배우인 홍콩 출신 하워드 X와 트럼프 코스 프레를 한 외국인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차 미북 정상회담의 시작이 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22일(이하 현지시간) 정상회담 개최지인 베트남 하노이에서 이틀째 연쇄 협상을 갖고 협상 속도를 높인 가운데 미북 간 ‘치열한 밀당’이 오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상회담 합의문 초안 작업을 맡은 비건 대표와 김 대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30분 전후까지 약 5시간30분동안 하노이 시내 ‘파르크 호텔’에서 실무협상을 진행했다.
양측은 이어 3시간 가량 뒤인 오후 5시20분께부터 재차 파르크 호텔에서 만나 7시10분까지 2시간 가량 협의를 이어갔다. 이들 방문에는 북한 측에서는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과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 등도 동행했다. 이날 하루에만 양측이 7시간 30분 가량 대좌하며 ‘의제’ 협상에 주력한 것이다.
이날 회담 장소인 파르크 호텔은 비건 대표가 머물고 있는 숙소로, 전날 미북 양측은 오후 1시30분 부터 4시간30분가량 이곳에서 하노이에서의 첫 실무협상을 가진 바 있다. 이는 이틀 연속 북한 측이 미국 측 숙소를 찾아 회동을 가진 것으로, 협상 시설 편의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인 내부 협상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전날 오후에 이어 미북 양측은 이틀간 도합 12시간 가량 마주앉아 집중 협의를 가졌다.
이날 협상 중간중간 김성혜 실장이 차량을 타고 외출했다가 돌아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는 협상 도중 중요한 사안을 상부에 보고하고, 판단을 받아 다시 대표단에 전달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지난 밤 양측은 첫날 실무 협상의 논의 결과를 본국에 보고하고 이어지는 협상을 위한 지침을 받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바탕으로 이날 이틀차 협상에서 김 대표와 비건 대표는 미북 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세부 절차 등을 담은 ‘하노이 선언문’을 조율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양측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두고 상호 이행 또는 약속할 수 있는 여러 카드의 ‘조합’을 고민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오후까지 협상을 가진 데 이어 이튿날에도 오전부터 저녁까지 양측이 두 차례에 걸쳐 접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제 조율과 관련해 정상회담까지 아직 논의할 부분이 많다는 측면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만큼 양측은 지난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처럼 회담 직전까지 실무 접촉을 이어가며 합의문에 최대한도의 성과를 담기 위한 협의에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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