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내 항공사들의 국내선 항공료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연히 항공사들의 손익은 나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여전히 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연 그 이유는 뭘까? 항공료 이외에 부가 서비스에 따른 추가 부수입이 늘어난 까닭이다.
LA타임스는 21일 발표된 연방교통통계국(BTS)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국내선 평균 항공료가 343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995년부터 국내선 항공료를 조사해온 BTS 역사상 가장 최저치에 해당되는 수치다.
지난해 7~9월까지 3개원 동안 판매된 편도 및 왕복 항공료를 기초로 해서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산출된 343달러라는 국내선 평균 항공료는 같은 해 4~6월에 비해 2%, 2017년 동기 대비 0.4% 하락한 가격이다.
저비용 항공사의 저가 공세와 같은 항공업계의 극심한 시장경쟁으로 인해 최근 몇 년간에 걸쳐 국내선 항공료는 계속 하락세를 보여왔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항공료 하락세는 곧 국내선 이용객의 증가로 이어졌다.
BTS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으로 미국 항공사를 이용해 국내외 여행에 나선 여행객 수는 모두 7,520만명으로 사상 두번째로 여행객 수가 많았던 시기로 기록됐다. 항공 여행객이 가장 많았던 달은 7,580만명을 기록했던 지난해 7월이다.
항공사 수입을 대표하는 항공료가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음에도 미국 항공사들의 수익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름아닌 부가 수입의 증가에 따른 것이다.
항공료 이외에 항공사들은 수하물 개수와 무게 기준 초과시 별도 요금을 부과하거나 예약 변경 및 취소에 따른 위약금 물리기, 항공사 제휴 신용카드 수수료, 호텔 및 렌터카 예약 대행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부가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 같은 부가 수입은 항공사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에 비해 최근 몇 년 사이에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BTS에 따르면 1995년 당시 항공사 매출 비중은 항공료 수입 88%, 부가 수입 12%로 항공료 수입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컸다. 하지만 지난해 9개월 동안 항공사 매출을 분석해 보면 항공료 수입은 전체 매출에서 74%를 차지했고, 부가 수입의 비중은 26%였다. 부가 수입의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항공사 매출 구조가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부가 수입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7~9월 사이에 미국 항공사들이 벌어들인 수입은 모두 38억달러로 22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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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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