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지사가 지난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캠페인을 통해 모은 성금 5만5,600달러를 경제적 고통으로 좌절하고 있는 한인 39명에 동포애를 가득담아 전달했다.
지난해 11월 추수감사절부터 1월말까지 계속된 2018~2019년 캠페인에는 어려운 처지의 동포들을 도우려는 사랑의 손길이 답지해 총 5만8,170달러가 모아졌다.
미국 경기가 지난해부터 다소 주춤거리는 데다 소규모 자영업 위주인 한인사회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도 전년보다 5,000달러 정도 더 많이 모아져 ‘동포들의 아픔’을 나누려는 한인사회의 따뜻함이 확인됐다.
레이크우드와 린우드에 업소를 둔 올림퍼스 스파의 이명운 대표는 개인별로 사상 최다액인 1만5,000달러를 기부했다. 시애틀 형제교회가 1만 달러를 보내는 등 서북미 한인 교계도 동포사랑에 힘을 보탰고, 보잉도 매칭형태로 성금을 보내왔다.
본보는 21일 비영리단체로 등록된‘한인비상기금(KEFㆍKorean Emergency Fund)’이사회를 열어 수혜신청자 45명의 상황을 꼼꼼이 점검한 뒤 39명을 수혜 대상자로 확정했다.
수혜 등급을 5단계로 구분해 1등급 3,000달러, 2등급 2,500달러, 3등급 1,300달러, 4등급 1,000달러, 5등급 800달러씩을 배분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올해는 한인 무숙자 2명이 수혜 신청을 해옴에 따라 홈리스들의 효과적이고 투명한 지원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는 다른 일정과 겹친 박귀희ㆍ이명운ㆍ송성실 이사를 제외하고 곽종세ㆍ윤부원ㆍ윤여춘ㆍ이상미 이사와 대한부인회ㆍ한인생활상담소ㆍ아시안상담소(ACRS) 등 수혜자 추천 전문기관 대표 및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들은 수혜 신청자들의 주거형태를 비롯해 가족상황, 경제적 어려움, 생계비보조(SSI)ㆍ푸드스탬프ㆍ메디케어 수혜여부 등을 2시간30분간 점검한 뒤 배당액을 결정했다.
이사회 참석자들은 “수혜 신청자들의 사연을 확인하면서 상상하기 힘든 어려움에 처한 동포들이 적지 않음을 확인했다”면서 “힘든 가운데서도 따뜻한 사랑을 실천해주신 기탁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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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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