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꼼꼼하고 실력 뛰어나다, ‘K-뷰티’타인종 고객 몰려
▶ 손님 비중 50%로 늘어나

고품격 서비스와 다양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한인 네일샵으로 몰리고 있다. 21일 타운 내 한인 네일샵을 방문한 고객이 매니큐어 서비스를 받고 있다.
LA 지역 한인 네일샵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한인 특유의 꼼꼼함과 뛰어난 손재주를 겸비한 한인타운 네일샵들이 K-뷰티 열풍에 힘입어 기존 한인 고객들뿐만 아니라 타인종 고객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한인 네일샵의 경우 기본 매니큐어는 10~15달러 선이고, 인기 높은 젤 매니큐어는 35~90달러 선이다. 여기에 액세서리나 디자인을 추가하면 가격은 최대 300달러까지 올라간다.
네일아트가 보편화되면서 최근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베트남계 등 타아시안 운영업소가 많아졌지만 차별화된 디자인과 수준 높은 서비스를 기대하는 고객들은 비교적 가격이 비싸더라도 타운 내 한인 네일샵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한인타운을 가로지르는 6가와 윌셔 블러버드 주변에 위치한 초코네일, JJ네일, 슈가네일 등 리뷰전문 어플리케이션 ‘옐프’(Yelp)에 등록된 해당 업소들의 리뷰를 살펴보면 다수의 타인종 고객들이 해당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리뷰를 토대로 평가한 바에 따르면 한인 네일샵들은 최근 수년 간 스태프들의 뛰어난 실력과 친절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인타운을 대표하는 뷰티업소들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파악된다.
6가와 세라노 인근에 위치한 ‘초코네일’은 북적이는 타인종 고객을 여실히 실감하고 있다. 업주측은 “한인들 특유의 꼼꼼함과 양질의 서비스가 타인종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며 “한인과 타인종 고객 비율이 기존에는 7대3이었다면 지금은 거의 5대5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타인종 고객의 패턴이 이전과 많이 변한 점은 과거에는 한 번만 방문하는 일회성 고객이 많았던 반면 현재는 주기적으로 샵을 방문하는 단골손님들이 많아졌다는 점이다”고 전했다.
초코네일 관계자는 또한 “특히 많은 타인종 고객들의 경우 K-Pop의 열기로 아이돌 가수들의 손 사진을 직접 가지고 와서 사진대로 디자인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분들이 많다”며 “아무래도 미디어에 노출된 한국 연예인들의 여파로 자연스레 K-뷰티의 관심이 네일샵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웨스턴과 6가 코너에 위치한 JJ네일 또한 과거보다 타인종 고객의 유입이 많아졌다고 설명한다. JJ네일의 관계자는 “옐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JJ네일을 방문했던 고객들의 리뷰를 보고 찾아오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소개받아 방문하는 타인종 고객들이 많다”며 “한인고객과 타인종고객의 비율이 비슷해졌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방문했던 많은 타인종 고객들이 저렴함을 추구하는 타 업소들보다 더 나은 디자인을 구현하는 전문성과 마모가 덜하고 수명이 긴 좋은 재료, 그리고 스태프의 섬세함에 만족하고 가신다”고 한인 네일업소들의 차별성을 설명했다.
네일업소 관계자들은 “날씨가 포근해지면 손과 발을 드러내는 사람이 많아지게 될 것”이라며 “네일아트 뿐만 아니라 패디큐어의 수요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에 봄 시즌이 되면 더 많은 고객이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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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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