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학중앙연구원 한형조 교수가 지난 16일 UW 북소리에서 유교식 마음훈련 등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현재 워싱턴대학(UW) 방문학자로 와있는 한국학중앙연구원 한형조 교수가 지난 16일 UW 북소리에서 한 강연은 과거와 현대를 관통하고 있는 유교적 삶 속에서 사람들이 추구해야할 행복 찾기 등을 잘 설명해줬다.
한 교수는 <성학십도: 자기 구원의 가이드맵>을 비롯해 <왜 동양철학인가>, <왜 조선유학인가>, <조선 유학의 거장들>, <붓다의 치명적 농담>, <허접한 꽃들의 축제> 등 다수의 책을 집필한 동양철학 전문가이다.
그는 이날 북소리 강연에서 ‘심학(心學), 잊혀진 삶의 기술’(Confucian art of being)이란 제목으로 유교식 마음훈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워낙 방대한 주제를 다루다 보니 주어진 시간이 너무 부족했지만 그는 “현대 한국 사회도 유교의 부정적 영향이 여전히 지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학벌이나 관료주의는 물론 왕이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등 조선의 유교가 현대 사회에 문화적 정신적으로 이어져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현대 사회는 개인을 포함해 일종의 ‘마케팅 시대’라 할 수 있는데 어떤 측면에서는 현대인들이 조선조 시대보다 더 불행한 시대를 살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이 50을 뜻하는 ‘지천명’(知天命)은 사회가 나에게 요구하는 것을 알게 되는 때인 것 같다”면서 “나이 60을 뜻하는 이순(耳順)이 돼야만 인생을 제대로 알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교수는 “좋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나는 누군지, 나는 어디서 왔는지’를 탐구하는 것이 출발이 된다”면서 “타자의 시각으로부터 벗어나 나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꾸준한 자기 훈련을 통해 타자와 어울리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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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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