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정신문화연구회 김면기 회장(오른쪽)과 노영찬 지도교수.
철학 고전에 담긴 지혜와 지식 찾기에 정진해 온 동양정신문화연구회(회장 김면기 박사)가 창립 21주년을 맞아 이달부터 ‘대학(大學)’ 공부를 시작했다.
지난 16일 45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조지 메이슨 대학 머튼 홀에서 열린 ‘대학’ 첫 강좌에서 노영찬 지도교수(조지 메이슨대)는 ‘대학의 현대적 의미’를 주제로 “대학은 사서(四書) 가운데 하나로, 동아시아 유교문화권에 가장 깊고 넓은 영향을 끼친 책이다”라면서 “사서 가운데 가장 짧지만, 제일 잘 알려진 책으로 유교의 사회사상과 정치철학을 대표하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노 교수는 “인간이 자기 자신을 이룩해 가는 수신(修身)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담고 있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대학은 수신, 제가, 치국, 격물치지 등을 통해 인간을 가정과 국가, 세계를 연결시키면서 인간의 참된 이상을 현실적으로 이뤄 나가는 과감하고 낙관적인 청사진을 제시한다”면서 “이번 대학 공부는 21세기를 이끌어 갈 정치이념과 사회사상, 인간이 무엇인가를 새롭게 해석해 주는 지혜의 샘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대학은 단순히 과거의 동아시아 유교문명권에서만 이해되었던 지나간 낡은 사상이 아니라 앞으로 인류가 가야할 새로운 지평을 보여준다. 하버드 대학의 마이클 샌달 교수는 최근에 유교적인 사회사상이나 정치철학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앞으로 서구문명이 유교문명으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면기 회장은 “유학의 핵심사상을 일목요연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은 고전인 대학 공부를 통해 사람답게 사는 길, 인간의 길을 찾길 기대한다”며 “창립 21주년을 맞아 앞으로도 동서고금의 사상, 종교철학을 폭넓게 깊이 공부하며 자유롭게 토론하는 분위기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강좌 후에는 캠퍼스내 카프테리아에서 연구회 창립 21주년 기념 오찬 행사가 있었다.
지난 1997년 시작된 동양정신문화연의 월례강좌는 노자 도덕경, 장자(莊子)에 이어 지난달 논어 공부 10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현재 100여명의 회원을 두고 매달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월례강좌를 열고 있다.
문의 myunkim@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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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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