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중국과 긴장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대만의 군사기밀시설이 구글 지도를 통해 일반에 노출됐다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구글이 새롭게 선보인 3차원(3D) 지도에 기밀이었던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 기지를 비롯해 대만 국가안보국·군사정보국의 인프라시설 등 민감한 군사시설이 공개됐다는 것이다.
지도화면은 미사일 기지에 있는 발사장치의 종류와 미사일 모델을 포함한 모든 구조물을 명확히 볼 수 있는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구글은 기존 인공위성 지도의 확장판인 3D 지도를 통해 타이베이(台北), 신베이(新北), 타오위안(桃園), 타이중(台中) 등 대만 주요 도시 4곳의 3차원 지형과 개선된 이미지를 선보였다.
SCMP는 중국이 필요시 무력을 써서라도 대만을 통일할 의사를 내비치는 등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일 올해 첫 공식 행보로 대만 문제를 선택,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기 위해 조국 통일의 공동 분투를 추진하자"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시 주석은 평화통일과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가장 좋은 통일 방안으로 제시하면서도 미국 등을 겨냥해 '하나의 중국' 원칙과 내정 간섭 반대, 그리고 무력 사용 가능성 등을 천명했다.
대만 역시 독립 성향의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이 지난해 11월 지방 선거에서 참패한 상황에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지지율 추가 하락과 권력 누수를 막기 위해 중국과 대립각을 세울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SCMP는 대만 국회의원들이 양안 충돌 시 기밀시설이 중국의 타격목표가 되지 않도록 긴급 대책을 요구했고, 옌더파(嚴德發) 국방부장(장관)이 진정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옌 부장은 안보를 위해 구글과 적절히 조정작업을 할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상업용 원격측정 인공위성 기술이 발달하면서 대만만이 이러한 문제에 직면한 것이 아니라면서, 이에 대처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SCMP는 국방 분야 관리를 인용해 대만이 구글 측에 해당 위치를 흐리게 처리하도록 요청했으며, 대만 군대가 시설물 위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리는 "사실상 기밀 부분은 모두 시설물 내부에 있어 3D 지도를 통해 노출되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만에서는 2012년과 2016년에도 구글 지도상에 군사시설물 위치가 노출돼 구글 측에 흐리게 처리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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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대만이 강해질려면 미국 무기가 필요하지요.
nima 간첩같네.
통일에 대한 염원은 한국 사람이면 모두 희망하는것이지요. 다만 적화통일이 되면 김정은의 체재의 밑에 들어가는 꼴이 되는데 아무리 미국이 우리에게 무기를 팔면서 밉게 놀아도 적화통일 보다는 낫지요. 아무리 발버둥 쳐도 이런 상황에서 벗어 나가기가 힘들어 보입니다.
대만통일 방해하는것도 미국이고 남북통일 방해도 미국이다. 어떻게 해서라도 자꾸 문제을 만들어 무기를 팔려는 미국의 손안팍에서 벗어못나는 남한의 식민지정치와 이에따르는 순종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