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점, 토잉회사 대박 나고 배달의존 업소 파리 날려
퓨짓 사운드 지역이 소위 ‘폭설마겟돈’으로 불리는 전대미문의 눈난리를 겪는 동안 비즈니스를 망친 업소들이 많지만 반대로 연말 못지않은 대목을 누린 업종도 많았다.
대체로 수퍼마켓을 비롯한 식품점들과 견인 트럭회사들이 뜻밖의 성업을 구가한 반면 부동산, 건설, 식당 업계와 특히 배달에 의존하는 소매업소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QFC 수퍼마켓 체인은 폭설이 쏟아진 지난 7일과 8일 매출이 50%, 쇼핑 고객수가 30%나 늘어나 추수감사절 다음날의 블랙 프라이데이 대목을 연상케 했다며 특히 우유, 빵, 달걀 등 식품이 동 났고 장작, 배터리, 냉동식품 등도 불티나게 팔렸다고 덧붙였다.
시애틀 토우잉 사는 평상시 기본요금인 275달러를 눈난리 동안엔 작업의 난이도에 따라 최고 995달러까지 올렸다고 밝혔다. 이 기간 중 보험회사가 아닌 차량 소유주로부터 직접 받은 토우잉 요금도 평소 하루 3,000~3,500달러에서 8,000달러로 치솟았다고 했다.
퀸앤 지역의 파이브 코너스 철물점은 8일 하루 90분간 해빙소금 20톤을 팔아치웠고, 눈삽 400여개, 터보건 눈썰매 240여개, 놀이 튜브 200여개도 동이 났다. 업주는 그날 하루 매출이 종전 최고기록을 3배나 뛰어넘었다고 자랑했다.
눈 폭탄이 발렌타인스 데이에 터져 더 큰 손해를 본 업소들도 많다. 시애틀 일원의 800여 꽃집에 각종 꽃을 공급하는 시애틀 도매 재배자 마켓(SWGM)은 올해 발렌타인스 데이 매출을 작년보다 13% 늘려 잡고 타주 화훼업자들에게 주문했다가 폭설이 쏟아진 뒤 고객 꽃집들이 주문을 취소하거나 줄이는 바람에 오히려 매출이 14% 줄었다고 밝혔다. SWGM은 재고가 평상시보다 3배나 쌓였다며 그 중 3분의 1은 버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애틀의 프란스 초콜릿 사도 제과업계의 블랙 프라이데이로 꼽히는 발렌타인스 데이를 맞아 15% 매출증대를 기대했다가 오히려 60%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조지타운에 소재한 초콜릿 제조공장을 폭설 때문에 하루 동안 완전히 폐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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