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독립선언 대표들의 사진이 있는 곳에서 백순 박사(오른쪽 두 번째), 최연홍 박사(맨 왼째).
백순 박사(경제학)·최연홍 박사(정치학)가 일본서 열린 ‘2.8독립선언’ 100주년 기념 학술 세미나에서 기조 발표했다.
도쿄에 있는 재일본한국 YMCA 강당에서 지난 9일 열린 세미나에서 백순 박사(경제학)는 ‘동유록, 근촌 백관수의 대춘보-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최 박사(정치학)는 ‘2.8독립선언서와 미국 독립선언서와의 비교’를 주제로 강연했다.
백 박사는 자신의 선친인 독립운동가 근촌 백관수의 동경 옥중 시집인 ‘동유록’에 나오는 한시들을 소개한 후 “선친은 조국의 독립을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표현했다”고 분석했다.
일본내 춘원 연구 전문가인 하타노 세츄코 교수(니가타 대학)가 사회를 본 행사에서 토론자로 나온 후꾸오카 대학 교수는 “동유록이 서구 민주주의, 자유 정의를 구가하면서도 동양고전에 기초하고 있어, 조선 사대부 가문의 기품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최연홍 박사는 춘원이 초안한 2.8독립선언서와 토마스 제퍼슨이 기안한 미국 독립선언서를 비교 분석한 후 “두 선언서는 식민지 지배를 거부한 이상적 민주주의 정신을 담았다”고 밝혔다.
오노 야수테루 교수(규슈 대학)는 최 교수가 지적한 우드로 윌슨 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에 민족이란 개념이 없는데 self determination이 잘못 번역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 교수는 민족자결주의는 조선인들의 당대 지배적인 해석이었다고 설명했다.
서정민 교수(메이지 대학)는 “2.8독립선언 대표자들이 젊음과 기독교적인 희생, 목숨을 걸고 일본의 수도에서 상상할 수 없는 대 일본 독립선언을 한 것은 세계사에도 유례가 없다”며 “이것은 마치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던 인도의 어느 누구도 런던에서 인도 독립을 선언하지 못했고, 남미국가들이 스페인 마드리드에 가서 독립을 선언하지 못했다”며 최 교수의 논지를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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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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