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지난해 교통체증으로 인해 낭비한 금액이 무려 수백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CNBC가 데이터 조사기업 ‘아이앤릭스’(INRIX)의 분석 자료를 토대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들이 교통체증으로 낭비한 시간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운전자 1인당 약 1,348달러를 도로에서 낭비했으며, 이를 운전자 전체로 넓히면 무려 87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앤릭스의 도시별 교통체증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에서 교통체증으로 시간 낭비가 가장 심한 도시 1위의 불명예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보스턴이 차지했다.

워싱턴 DC와 시카고, 뉴욕이 2위, 3위, 4위를 각각 차지했고 LA는 지난해 보다 한 단계 하락한 5위를 기록했다. 보스턴은 지난해 운전자들이 교통체증으로 낭비한 시간이 거의 일주일에 해당하는 164시간에 이르며, 생산성 손실 측면에서 보면 보스턴의 교통 혼잡에 따른 손실액은 41억 달러나 된다. 운전자 1인당 평균 2,291달러에 해당하는 큰 액수다.

LA 운전자들의 경우 지난해 교통체증으로 도로에서 낭비한 시간이 128시간에 달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운전자 1인당 평균 1,788달러를 낭비하며 보스턴에 비해 낮은 1인당 손실을 기록했으나, 이를 도시 전체로 확대하면 무려 93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매체는 보도했다.

<이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