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업체 9억달러에 인수, 금융위기이후 최대 M&A
월가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 기업들을 공략하기 위해 1조원을 투자해 캐나다 자산관리 소프트웨어 업체를 인수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모건스탠리가 진행한 인수·합병(M&A) 중 최대 규모다.
11일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캐나다 기업 솔리움 캐피털을 9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솔리움 캐피털 주식을 주당 19.15캐나다달러에 인수할 계획으로, 이는 지난 8일 종가(13.36달러)보다 43%나 높은 수준이다. 인수 작업은 6월 30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솔리움 캐피털은 주로 스타트업 기업과 직원들을 상대로 주식투자 등의 금융 정보와 투자자문을 제공한다. 모건스탠리가 금융위기 후 첫 ‘대형 M&A’로 솔리움 캐피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WSJ는 “미래의 백만장자 고객을 염두에 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솔리움 캐피털은 약 3,000개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기업들에 소속된 직원 수는 약 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솔리움 캐피털의 고객사는 인도의 온라인 기반 농작물 배송 서비스 회사인 ‘인스타카트’, 미국 대형 온라인 결제업체 ‘스트라이프’ 등 유망 스타트업 기업들이다. WSJ는 “스타트업 기업에 소속돼 있는 직원들은 평균 연령이 낮고 은행 거래가 상대적으로 적다”며 “하지만 이들은 기업 상장 시 운이 좋으면 백만장자가 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언급했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WSJ와 인터뷰하면서 “(인수를 통해 확보하는 새로운 고객들이) 미국 내에서 350만명의 부유층 자산 2조3,000억달러를 관리하는 모건스탠리의 주요 고객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 모건스탠리의 기업 고객은 마이크로소프트, 포드 등 330개사로 주로 전통적인 대기업이다. 이 기업들의 직원 수를 모두 합치면 150만명이다. 하지만 기존 기업고객의 자산관리는 평사원보다는 최고경영진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스타트업까지 기업고객의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게 모건스탠리의 전략이다. 고먼 CEO는 “그동안은 젊은 직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단이 없었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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