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영기 회장-에드워드 구 이사장 서로 제명
▶ 최명진 회장 대행에 선임‘두 회장 체제’파행

미주 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가 강영기 회장 측과 에드워드 구 이사장 측이 서로 제명을 결정하면서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사진은 9일 LA 한인타운 JJ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긴급 임시 이사회 겸 임시 총회의 모습.
미주 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이하 총연합회)가 내분에 휩싸이면서 두쪽으로 갈라질 운명에 처했다.
강영기 현 회장이 9일 댈러스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에드워드 구 현 이사장을 비롯한 5명의 이사를 제명하자 이에 맞서 에드워드 구 이사장을 중심으로 같은 날 LA에서 열린 또 다른 임시총회에서 강영기 회장에 대한 제명안과 함께 현 최명진 수석부회장을 회장 대행으로 선출했다.
이로써 총연합회는 강영기 현 회장 체제와 최명진 회장 대행 체제가 대립하는 내분 양상을 보이면서 두쪽으로 쪼개질 위기에 봉착했다.
총연합회의 제명 사태는 9일 같은 날 동시에 이뤄졌다. 먼저 댈러스에서 강영기 현 회장이 주도해 열린 임시 총회에서 에드워드 구 이사장을 비롯해 김선엽 수석부회장, 최현경 총연특보, 황병구 부회장, 이모나 이사 등 총 5명에 대한 제명 건이 통과됐다. 장재준 총연합회 대변인에 따르면 에드워드 구 이사장이 정관 개정을 위한 정기 이사회 개최 요구를 계속 외면하고 미뤄온데다 총연합회에 대한 비방 행위를 계속해 지난 1월 9일 자격 정지를 당했음에도 총연합회에 재정보고 등 서류 요청을 하는 등 총연합회에 해가 되는 행위를 계속해 이에 대한 징계가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같은 날 몇 시간의 시차를 두고 LA 한인타운내 JJ 그랜드호텔에서는 위임 46명을 포함해 92명의 이사들이 참여한 긴급 임시 이사회 및 긴급 임시 총회가 열렸다. 이 회의에서 강 회장과 현 집행부의 각종 파행적 연합회 운영과 정관에 맞지 않은 해임, 직무정지, 제명 등 불법적인 행태를 이유로 강 회장의 제명이 결의됐다.
총연합회가 양분된 단초는 지난해 12월로 거슬러간다. 지난해 12월 22일 강 회장은 임시 총회를 열고 2년 단임제에서 1회 연임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개정하는 안을 통과시키자 에드워드 구 이사장은 정관개정위원회 위원장을 해임하고 이사회 승인없이 이뤄진 정관 개정은 무효라고 반발하며 총연합회 단체카톡방에 이의를 제기하는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총연합회 사무국은 단체카톡방에 연합회를 비방하는 글을 게재하지 말도록 종용하면서 징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구 이사장은 1월 임시 총회에서 직무정지를 당했다.
강 회장 쪽은 LA에서 열린 임시 총회는 불법이라고 주장하면서 강하게 반발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장재준 대변인은 “자격 정지에 있는 사람들이 주최한 회의는 불법이고 정당성이 없다”며 “강 회장 제명 등 결정된 사항들 역시 아무 효력이 없으며 인정할 수도 없다”고 반박했다.
두쪽으로 나뉜 총연합회는 당분간 진실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법적 다툼으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총연합회 관계자는 “총연합회가 파행으로 치닫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내분이 장기화되면 총연합회가 양분될 수 있어 미주 상공인들의 이미지에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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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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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잘낳다 내말이 틀린게 없어요 서로서로 티격태격하는게 남북이서로 갈려서 서로 옳다하는거와 진배없네.우리 민족이 예부터 패갈려 다투는게 민족의 습성인가? 보기엔 딱하지만 막상 두쪽얘기를 들어보면 둘다 맞는얘기를 하는것같은데 서로 네가 틀렸다고 삿대질을 해데니 어느한쪽이 승복을 할라하겠나. 서로 감정 싸움하지말고 이치대로 맞는사람끼리 연합회를 만들어 폼잡는 임원자리 꿰차고 행세하며 살면되지 남의땅덩어리에 살면서 내가 옳거니한들 외부인들 눈엔 아무일도 아닌일인데 혈압올려 몸상할일은 안하시는게 이웃이나 가족에게 좋은일 아닌가요?
개 새기들 망신주지말고 모두다 쓰래기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