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지난해 총 798명중 226명 이직
▶ 4년 버티기 20% 10년후 불과 5%만 남아

부동산 업계 종사자의 상당수가 오래 버티지 못하고 이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AP]
남가주에서 활동한 한인 부동산 업계 종사자 중 지난해 업계를 떠난 사람은 총 226명으로 2017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이직자(296명) 보다는 24% 줄어든 수치로 과거 부동산 업계를 떠났다가 다시 업계로 복귀한 한인이 다른 해보다 많은 84명을 기록한 것이 감소 원인으로 분석된다.
‘김희영 부동산’이 1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한해동안 한인 언론에 광고를 게재하면서 활동한 한인 부동산업자는 총 786명으로 이중 226명(남성 125명·여성 101명)이 2018년 이직했다. 김희영 부동산의 김희영 대표는 “부동산 업계를 떠나는 한인의 대부분은 부동산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기가 힘들어 결국 떠난다”며 “한인 부동산 시장이 포화 상태가 이르렀고, 업자 간 생존 경쟁이 심해 웬만해선 계속 버티기가 힘들다”고 이직 이유를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부동산업은 매매가 이루어져야 수입이 발생하는 커미션 제도이므로 고정적인 수입이 발생하지 않아 생활이 불안정하다고 말한다. 주류 부동산 업계의 경우 여성이 부업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아 성비가 여성 60%, 남성 40%이지만 한인 부동산 업계는 남성이 54%, 여성이 46%를 점하는 반대현상이 나타난다.
지난해 부동산 업계를 떠난 한인 중 경력 1년 미만의 신참은 총 118명으로 52%, 1년 이상, 2년 이하는 42명으로 19%, 2년 이상, 3년 이하는 27명으로 12%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참 부동산 업자로서 3년 이상 경륜이 쌓여야 업계에서 계속 생존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김희영 대표는 “처음 부동산 업계에 투신하는 사람이 몇년이나 업계에서 버틸 수 있느냐가 관심사”라며 “부동산업은 생계유지가 불안정하고, 개인이 다양한 지식을 습득한다는 것이 매우 어렵고, 잘못을 저지를 경우 법적 책임도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12년간 한인 부동산 업계 이직자는 연 평균 224명으로, 매년 업계에 발을 들여놓는 신참은 240명, 연 평균 한인 업자는 673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인 이직자 중 남성은 125명, 여성은 101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가 지난 2005년 부동산 면허취득자 100명을 대상으로 5년간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5년 후 생존율은 43%였다. 100명이 시작해서 1년 후 18%가 이직했고, 2년 후엔 29%가 이직, 3년 후엔 42%가 이직, 4년 후엔 57%가 이직했다.
김희영 부동산이 2009년 한인 신참 부동산업자 163명의 이직율을 추적한 결과 1년 뒤 92명, , 3년 뒤 27명, 4년 뒤 11명이 이직해 4년 뒤에 생존자는 33명에 불과했다. 10년 뒤인 2018년까지 업계에 남은 사람은 163명 중 9명에 불과해 부동산 업계에서 살아남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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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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