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무슬림 여성의원 파장 커지자 사과 성명
지난해 중간선거를 통해 무슬림 여성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연방하원에 입성한 민주당 초선의원이 미 정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유대 로비세력을 겨냥, 이스라엘 지지 확보를 위해 의원들을 매수하고 있다고 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폴리티코, 더힐 등 정치전문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소말리아계로는 처음으로 하원의원에 당선된 일한 오마르 의원(민주·미네소타·사진·AP)은 핵심 유대 로비세력으로 미국 내 최대 유대 로비 조직 가운데 하나인 미-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를 공개 지목하고 나서 친 이스라엘 의원과 유대 단체들로부터 ‘반유대주의’라고 집중 비난을 받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미국 내 진보계는 그동안 친 이스라엘 세력이 미-이란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해온 만큼 오마르 의원의 발언을 계기로 그동안 미국 내 이스라엘 지지를 확보하는데 유대 자금이 동원되고 있다는 해묵은 논쟁이 재연될 조짐이다.
미국의 저명한 탐사언론인인 글렌 그린월드는 이날 트윗을 통해 오마르 의원과 또 다른 무슬림계 초선의원인 라시다 틀레입 의원(미시간)의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을 앞서 백인우월주의를 옹호한 스티브 킹 의원(공화, 아이오와) 발언보다 더 나쁜 것이라고 비난한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캘리포니아)의 발언이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오마르 의원은 그린월드를 리트윗하는 가운데 “모든 것은 바로 돈 때문”이라고 일갈하면서 또 “‘그 돈’이 어디서 나오느냐”는 질문에 “AIPAC”이라고 잘라 말했다 공화당 의원들의 이스라엘 지지가 친 이스라엘 로비단체 AIPAC으로부터 나오는 정치자금 때문이라고 공개 지적한 것이다.
한편 논란이 거세지자 오마르 의원은 다음날인 11일 자신의 트윗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오마르 의원은 11일 반유대주의 발언을 한 데 대한 사과를 촉구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및 민주당 지도부와 대화를 나눈 뒤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고 더 힐이 보도했다.
오마르 의원은 성명에서 “반유대주의의 아픈 역사를 나에게 가르쳐준 유대 동맹과 동료들에게 감사한다. 나의 의도는 내 선거구 주민들과 유대계 미국인 전체를 불쾌하게 하려는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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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 로비세력이 대통령도 만들고 미국의 정치 방향도 조절할 정도인데... 초선의원이 정치입문에 신고식을 톡톡히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