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라 박 씨가 사무실 잠금장치 새로 달자 몇시간후 박을구 씨가 또 새 잠금장치 설치
▶ 이 과정서 서로 신고해 경찰 출동 소동…경찰 “당분간 아무도 사무실 사용하지마”

한인연합회 쟁탈전이 발생한 연합회 사무실 건물.
지난 9일 워싱턴한인연합회에 경찰과 헬기까지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워싱턴한인연합회 정상화 추진위원회(이하 정상위)가 실시한 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폴라 박 씨와 김영천 전 회장에 의해 40대 한인연합회 회장 대행에 추대된 박을구 씨 사이에 쟁탈전이 발생하면서다.
이번 쟁탈전으로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차 10여대와 함께 헬기까지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라 박 씨는 지인 몇 명과 함께 이날 아침 오전 8시30분경 열쇠 전문가(Lock Smith)를 대동해 한인연합회 사무실의 문 잠금장치를 부수고 원래 있던 사무실 잠금 장치를 바꿨다.
박 씨가 열쇠 전문가를 대동하고 문을 따는 장면은 연합회 사무실 밖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에 포착됐다. 연합회 측은 이런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한인연합회 사무실로 가서 박 씨가 왜 연합회 사무실에 침입했는지를 조사했다.
박 씨는 경찰에게 자신이 40대 한인연합회장에 당선된 연합회장이라면서 자신의 이름이 회장(Governor)으로 등록된 DC에서 발행한 서류를 보여줬다. 박 씨는 정상위에서 회장으로 당선증을 받은 후 DC에 자신을 한인연합회 회장으로 등록했다.
폴라 박 씨는 1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처음에 경찰이 출동해 무기 소지를 확인해 가위를 보여줬다”면서 “경찰은 누가 무기를 들고 침입했으며 마약도 연관된 것처럼 듣고 경찰 헬기까지 출동시켰다”고 말했다.
경찰이 물러간 후 낮 12시경 박을구 씨는 한인연합회측 고문 변호사인 챕 피터슨과 연락을 취한 후 또 다른 열쇠 전문가를 대동, 폴라 박 씨가 바꾼 잠금장치를 부수고 새로운 잠금장치를 부착했다.
이런 사실은 인근 목격자에 의해 폴라 박 씨의 귀에 들어갔고 박 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박을구 씨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양측이 당분간 사무실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명했다.
박을구 씨는 “폴라 박 씨가 법을 어기고 연합회 사무실에 불법으로 들어왔다”면서 “사무실에 들어가 보니 태극기, 연합회기, 성조회기, 40대 연합회 관련서류가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김영천 전 한인연합회장, 박을구 씨, 폴라 박 씨가 모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폴라 박 씨는 “경찰은 현재 한인연합회장 선거가 법원에 계류 중인 만큼 양측 변호사의 합의하에 추후 한인연합회 사무실 사용에 대한 답을 주겠다는 입장이었다”면서 “연합회 사무실에서 어떤 것도 가져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순회법원은 지난해 말 제 40대 회장에 당선돼 인준절차를 마친 김영천 39대 연합회장에 대해 선거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원고측인 폴라 박 당시 후보의 입장을 받아들여 “한인연합회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김영천 씨가 한인연합회장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는 것을 금하고 법원은 가처분 신청 상황 하에서 새로운 선거를 명하는 것도 거부한다”고 적시했었다. 이어 김영천 씨 측이 대법원에 항소를 했지만 그것도 기각됐다.
폴라 박 씨는 지난해 11월 재선거를 요구했고 이에 대한 정식 재판은 3월 법원에서 날짜를 정하면 7월경에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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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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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아주 ㅈ ㅣ 랄들이구만..
이것은 둘다 쓰래기 통으로~~~
세번 씩이나 회장을 하려던 과욕이 동포들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 노인회장 여러번 하다가 한인회장 하고나서 또다시 노인회장 흔들어서 쫓아내고 그자리 꿰찬 사람,평생 노인봉사회장
국제 정치 1번지인 워싱턴의 한인회 꼴을 보라! 엽전이 "$"가 될수없는 사유가 나변에 있는것이 아니다. 시작은 작년 11월 39대에서40대로 넘어오는 김영천 회장,현재는 중앙일보 발행인이 불을 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