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정계를 강타한 인종차별 사진 논란이 민주당을 넘어 공화당으로까지 번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버지니아 주 상원의 토머스 노먼트 공화당 원내대표가 버지니아 군사학교 재학 시절인 1968년 최고 편집자를 맡아 발간한 졸업앨범 속 인종차별적 사진이 지역 신문 ‘버지니안 필롯’에 처음 공개됐다.
졸업앨범에는 얼굴에 검은 칠을 한 두 사람이 축구공을 든 채 활짝 웃고 있는 사진과, 역시 얼굴을 검게 칠한 한 젊은 남성이 파티장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담겼다. 더불어 흑인과 아시아계, 유대계를 겨냥한 인종차별적 비방도 실렸다.
노먼트 의원은 직접 사진에 등장하지 않지만 이 졸업앨범의 편집장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노먼트 의원은 성명을 내고 “흑인 분장의 사용은 혐오스럽고 나는 그것을 단호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은 359페이지에 달하는 앨범을 담당한 7명 중 한 명이지만 “나는 각 페이지의 모든 사진과 항목, 단어를 지지하거나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인종차별적인 사진 속에 등장하지 않고 그러한 사진을 찍지도 않았다며 직접적인 연관성을 부인했다.
노먼트 의원이 스캔들에 휩싸이면서 버지니아주의 주요 정치인을 둘러싼 거취 논란이 확대하는 모양새다. 특히 노먼트 의원은 지역 공화당 인사 가운데는 처음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