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서울대병원 성인 29만명 분석, 심혈관질환 위험 낮은 최적 혈압
▶ 수축기 90~99㎜Hg 이완기 40~49㎜Hg , ‘너무 낮아도 위험’기존가설 정면 반박
혈압이 정상 범위에 있더라도 가능한한 낮추는 것이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최적 혈압을 기준으로 혈압이 너무 낮은 것도 위험하다는 기존 가설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이다. 15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강시혁 순환기내과 교수와 최유정 전공의 등 연구팀은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성인 중 심혈관계 질환을 앓거나 고혈압약을 먹은 적이 없는 29만여명을 6년 7개월간 추적관찰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가장 낮은 ‘최적 혈압’은 수축기 90∼99㎜Hg, 이완기 40∼49㎜Hg로 나타났다. ‘고혈압 기준치만 넘지 않으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착각이라는 것이다.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국내 고혈압 환자(수축기 140㎜Hg·이완기 90㎜Hg 이상)는 1,100만명에 이른다. 하지만 미국심장학회 권고기준(130/80mmHg)을 적용하면 고혈압 유병률은 50%에 이른다.
이번 연구에서 분석 대상자 중 최적혈압보다 혈압이 낮은 경우는 0.22%에 그쳤다. 강 교수는 “대부분의 성인이 최적혈압보다 혈압이 높은 상태”라며 “사실상 모든 사람이 현재보다 혈압을 더 떨어뜨릴수록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 대부분이 소금 섭취를 줄이고, 담배를 끊고,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하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체중·혈압 관리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며 “혈압을 낮추는 데는 하한선이 없다”고 말했다.
연구팀이 향후 10년 간의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도를 예측해보니 수축기 혈압이 높아질수록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도 비례해서 커졌다. 또 수축기 혈압이 같다면 이완기 혈압이 낮을수록 위험도가 증가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성별·연령에 따라 수축기·이완기 혈압이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영향이 달라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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