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 채권사‘핌코’설립… 친정 떠나 저조한 수익률
뉴욕 월스트릿의 ‘채권왕’으로 불렸던 펀드매니저 빌 그로스(75·사진)가 은퇴한다고 경제매체 CNBC 방송이 4일 보도했다.
그로스는 성명을 통해 “지난 40여년 간 멋진 여행을 했다”면서 “항상 고객 이익을 위해 노력했고, 액티브 채권투자 기법을 새롭게 개발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액티브펀드는 공격적인 종목 선정으로 벤치마크 이상의 성과를 추구하는 펀드를 말한다. 그러면서 “그동안 고객들이 보내준 신뢰와 지지에 감사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로스는 지난 1971년 핌코(PIMCO)를 공동 설립해 세계 최대의 채권운영사로 키워내면서 채권시장의 살아있는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 ‘친정’인 핌코를 떠나 야누스 헨더슨 캐피털 그룹에 합류했다. 야누스 헨더슨 측은 그로스가 3월 1일 자로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때 보너스·보상금 등을 놓고 그로스와 법정 다툼을 벌였던 핌코도 성명을 통해 “그로스는 액티브 채권관리의 선구자”라고 밝혔다.
핌코는 ‘빌 그로스 상’을 제정해 매년 시상할 예정이다. 핌코에서 세계적 명성을 누렸던 그로스는 야누스 헨더슨에서는 저조한 수익률로 고전했다. 오히려 제프리 건들락이 ‘신 채권왕’으로 위상을 높였다. 그렇지만 그로스의 발언은 여전히 월스트리트 금융권과 정책당국자들에게 중요한 나침반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CNBC 방송은 “채권시장의 한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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