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개 대도시 86% 중산층 위한 평범한 집 숫자 줄어
▶ 건설사들 고급주택 건축만 치중

전국적으로 중산층이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한 건설업 자가 주택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AP]
뉴욕시, 전체 매물 중 45%만 구입 가능
중산층 뉴요커가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레드핀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미국 내 49개 대도시의 86%(42개 도시)에서 중산층 가정이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이 감소했다.
레드핀의 수석 경제분석가 대럴 페어웨더는 “평범한 미국인이 주택을 소유한다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게 현실”이라며 “지난 수년간 주택 건설사들이 고급 주택 건설에만 치중해 중산층 주민들이 구입할 수 있는 주택 수가 현저히 줄었다”고 지적했다.
뉴욕시 경우, 지난해 중산층 가정이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은 전체의 45%로 2017년의 50%보다 5%p 감소했다. 특히 뉴욕시의 총 주택 판매량은 전년대비 3.2% 증가했지만, 중산층이 구입할 수 있는 주택 판매량은 7.4% 줄었다. 중산층 뉴요커가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이 2017년 12만7,773개였지만 지난해 11만8,318개로 9,455개나 줄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뉴욕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뉴욕시 경우, 부동산 가격 고공행진으로 중산층이 구입할 수 있는 적정 가격대의 주택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레드핀은 2018년 한 해 동안 30년 고정 모기지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임금상승률이 주택가격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한 것이 중산층 구입가능 주택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30년 모기지 금리는 4.64%로 전년 3.95%보다 크게 올랐다.
이 같은 이유로 미국 내 다른 대도시들도 뉴욕과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의 경우, 중산층이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의 비율은 전체의 14%로 2017년의 26%에서 무려 12%p 감소했으며, 시애틀은 58%에서 46%, 라스베가스는 72%에서 63%, 새크라멘토는 54%에서 46%, 오리건주 포틀랜드는 60%에서 52%로 각각 줄었다.
페어웨더 경제분석가는 “2019년 한 해 동안 주택 건설사들이 고급 주택 건설에서 벗어나 중산층이 구입할 수 있는 평범한 주택을 더 많이 지을 것으로 예상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산층이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이 가장 많이 증가한 대도시는 커네티컷주 하트포트로 2017년 1만4,290개였으나 지난해 1만6,973개로 18.8% 늘었다. 이어 플로리다주 잭슨빌(8.5%)과 테네시주 내쉬빌(3.8%)이 뒤를 이었다. 더욱 저렴한 주택을 찾고 있는 경우, 중산층이 구입 할 수 있는 주택 비율이 84%나 되는 세인트 루이스(84%)와 미니애폴리스(82 %), 피츠버그(82 %)와 같은 대도시가 유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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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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