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 성폭력 처음 알려, 국제적 관심 이끌어 평가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의 별세 소식에 전 세계 외신들도 일제히 김 할머니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타전했다.
AP통신은 30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 참가자 수백명이 김 할머니에 대해 조의를 표했다며 할머니의 삶에 관해 보도했다.
AP통신은 “김복동 할머니는 거의 30년 가까이 매주 수요집회를 이끌었다”며 “향년 92세로 지난 월요일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어 “김 할머니는 전쟁 기간 일본에 의한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수십 년간의 침묵을 깨고 가장 먼저 피해 사실을 공개한 희생자 가운데 한 명”이라며 “한국의 위안부 피해자 239명 가운데 오직 23명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서울발 기사에서 “김 할머니의 지칠 줄 모르는 캠페인(위안부 관련 활동)이 자신과 같은 수천 명의 여성들이 인내해야 했던 고통에 대해 국제적인 관심을 끌도록 하는 데 일조했다”면서 “그녀는 가장 거침없고 불굴의 활동가 가운데 한명이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김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수십년간의 침묵을 처음으로 깬 인물 가운데 한명이었다면서 고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처음 자신이 위안부였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김 할머니는 이듬해인 1992년 뒤를 이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김 할머니는 입원 당시 기자들이 찾았을 때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제대로 속죄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또 김 할머니는 2016년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가 (일본을 상대로) 싸우는 것은 돈 때문이 아니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명예 회복을 위한 일본의 진정한 사죄와 법적 배상”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교도통신은 “김 할머니는 인권 운동가이자 일본에 의한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상징적 인물”이라며 “그동안 위안부 피해자로서의 경험과 연계해 전쟁 기간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종식하기 위해 많은 곳을 다녔다”고 보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이 조문을 하기 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살아계신 위안부 피해자 스물세 분을 위해 도리를 다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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