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통화긴축 정책이 3년여 만에 종착점에 다가선 모양새다.
연준은 30일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거쳐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내놓은 FOMC 성명서에 ‘점진적인 추가 금리인상’ 문구를 넣지 않았다.
지난 2015년 말 기준금리 인상에 시동을 걸었던 FOMC의 성명서에 고정적으로 반영됐던 문구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 성명서에서 일부(some)라는 수식어를 추가하는 절충안으로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달랬지만, 이번에는 아예 문구 자체를 없앤 것이다. 그 대신에 향후 금리 조정에서 “인내심(patient)을 갖겠다”라고 밝혔다.
더욱 주목되는 부분은 ‘보유자산 축소’다. 연준은 이례적으로 별도로 공개한 성명서에서 “보유자산 축소(대차대조표 정상화) 프로그램을 조정할 수 있다”면서 “기존의 가이던스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충분한(ample) 준비자금이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매각해 자신의 자산을 축소함으로써 시중에 풀린 달러화를 회수하는 긴축프로그램을 재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에는 1조 달러에 미치지 못했던 연준 보유자산은 이른바 ‘양적 완화’(QE) 정책을 거치면서 4조5천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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